
오스트리아의 의과학자 카를 란트슈타이너 박사는 1900년, 서로 다른 사람의 혈액을 섞었다가 피가 덩어리지는 현상을 발견했어요. 란트슈타이너 박사는 1년 뒤, 혈액 속 적혈구 표면에 있는 항원의 종류에 따라 피가 덩어리지는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밝혀냈어요. 적혈구는 혈액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세포예요. 적혈구 표면의 항원은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입니다. 자신과 다른 종류의 항원이 들어오자, 면역 반응으로 피가 덩어리진 거예요.
이에 란트슈타이너 박사는 A 항원이 있으면 A형, B 항원이 있으면 B형, 둘 다 없으면 C형으로 혈액의 종류를 분류하고, 3가지 혈액형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어요. 이후 1902년 란트슈타이너 박사는 C형을 O형으로 이름을 바꿨어요. 같은 해 란트슈타이너 박사의 제자들은 AB형을 찾아냈죠. 1940년 란트슈타이너 박사는 붉은털원숭이와 사람의 적혈구에서 D 항원을 발견했어요. 이 항원이 있는 경우 Rh+형, 없으면 Rh-형으로 분류했지요.
혈액형의 존재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환자가 다른 사람의 건강한 피를 받는 수혈을 할 때, 혈액의 반응으로 인해 사망하기도 했어요. 란트슈타이너 박사 덕분에 혈액형이 같은 피를 수혈하면서, 이런 일을 막을 수 있게 되었어요.
란트슈타이너 박사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930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어요. 2004년 세계보건기구는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란트슈타이너 박사의 생일인 6월 14일을 세계 헌혈의 날로 지정했답니다.

오스트리아 빈대학교
혈액형을 연구하는 란트슈타이너 박사.

퍼블릭 도메인
1930년 노벨상 시상식 당시 란트슈타이너 박사(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