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으로 4월 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우주선 한 대가 하늘로 솟아올랐어요. 바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우주선, 오리온이었죠. 오리온은 아르테미스 2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우주선이에요. 아르테미스 계획은 인류를 다시 달로 보내기 위한 NASA의 프로젝트예요. 2022년에는 오리온에 사람이 타지 않은 채로 아르테미스 1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달 궤도를 다녀왔고, 이번 2호에는 사람이 탑승해 임무를 수행했죠.
아르테미스 2호 임무의 목표는 오리온이 달에 착륙하는 것이 아니었어요. 달 표면에서 약 6500km 거리까지 가까이 접근한 뒤, 달의 중력을 이용해 방향을 바꿔 다시 지구로 돌아오는 것이 목표였죠. 이는 달에 사람이 착륙하기에 앞서 우주선의 생명 유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원하는 궤도로 비행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에요. 이번에 오리온이 사람을 태우고 달 근처로 간 것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무려 54년 만이랍니다.
NASA는 4월 7일 오리온이 보내온 사진들을 공개했어요. 이 중에는 오리온이 달의 뒤편을 비행하는 동안 지구가 달의 지평선 너머로 천천히 사라지는 순간을 담은 사진도 포함되었어요.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 사진도 있었죠.
4월 10일, 오리온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에 안전하게 떨어져 10일간의 비행을 마치고 무사히 지구로 돌아왔어요. 이번 비행에서 오리온은 지구로부터 40만 6771km 떨어진 곳까지 나아갔어요. 1970년 아폴로 13호가 40만 171km 떨어진 곳까지 갔던 기록을 56년 만에 약 6600km 더 늘였죠. 총 비행 거리는 약 111만 7515km였습니다. NASA의 재러드 아이작먼 국장은 “아르테미스 2호 임무는 달에 인류가 정착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