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사랑탐사대는 개미와 나비, 매미, 박쥐, 민물고기 등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다양한 동식물을 탐사하는 시민과학 프로젝트입니다.
공벌레, 쥐며느리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그란 벌레’들은 사실 곤충이 아니라 갑각류의 일종이에요. 작지만 아주 오랜 기간 지구의 생태계 균형을 지켜온 존재, 등각류를 함께 만나 봐요!
습한 곳을 좋아하는 새우의 친척
“바다에도 쥐며느리가 살아요?”
“쥐며느리도 살고, 갯강구도 살아요. 등각류는 원래 바다에서 살다가 진화한 생물이거든요.”
지구사랑탐사대(지사탐) 대원이 묻자, 전북대학교 식물의학과 이디엘 연구원이 답변했어요. 3월 21일,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에서 등각류를 주제로 한 지사탐 현장 교육이 진행됐어요. 지사탐 14기의 첫 현장 교육으로, 오전·오후 팀을 합쳐 60명의 대원이 참가했어요.
탐사를 진행하기 전, 대원들은 이날 찾아야 할 생물들을 미리 확인했어요. 목표는 갯강구, 공벌레, 쥐며느리 등의 등각류였어요. 등각류는 새우, 게와 같은 갑각류에 속하는 절지동물입니다. 일곱 쌍의 다리가 있고, 겉에 단단한 껍데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해양에서 진화했기 때문에 물가나 낙엽 및, 그늘진 곳 등 습한 환경을 선호하죠.
등각류의 특징을 익힌 대원들은 해변 곳곳에서 등각류를 찾았어요. 바위 지대의 돌을 뒤집자, 갯강구와 쥐며느리 세 종이 모습을 드러냈어요.
갯강구는 우리나라의 육상 등각류 중 몸집이 가장 큰 생물로, 꼬리 마디가 두 갈래로 갈라지는 것이 특징이에요. 쥐며느리 중 세갈래쥐며느리는 희귀종으로, 일반 쥐며느리와 달리 머리 부분이 세 갈래로 갈라져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죠.
해변 탐사를 마친 대원들은 현미경으로 등각류 생물들을 관찰했어요. 갯강구와 쥐며느리의 가슴마디 구조, 무늬, 암수 생식기 차이를 비교하며 종을 구분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어요.
알밤과 도토리 팀의 최예승 대원은 “올해 처음 지사탐에 참여했다”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생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인데, 현장 교육에서 새로운 생물들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갯강구를 살펴보는 이디엘 연구원과 대원들.

등각류를 채집하는 대원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