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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기사][Level Up! 디지털 바른 생활] X 버튼을 눌렀는데 광고창이?

    광고창을 끄려고 X 버튼을 눌렀는데, 광고창이 사라지기는커녕 또 다른 광고가 떠서 당황한 적 있니?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GIB

     

    사용자를 속이는 다크 패턴

     

     

    초등학생 수민이는 학교가 끝난 뒤 태블릿 PC로 게임하려고 앱을 설치했어요. 게임을 시작하자 화면에 ‘선물을 받을 수 있어요!’라는 알림이 떴습니다. 수민이는 선물을 받기 위해 알림창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선물 상자가 열리기 전 광고 영상이 재생됐어요. 광고화면 오른쪽 위에 있던 아주 작은 ‘X’ 버튼을 발견한 수민이는 광고를 끄려고 이 버튼을 여러 번 눌렀습니다.


      그러자 수민이의 태블릿 PC에 처음 보는 앱이 추가로 설치됐습니다. 알고 보니 X 버튼 근처에 다른 앱 설치로 연결되는 링크가 작게 숨어 있었고, 수민이는 그걸 눌렀던 거예요. 수민이가 부모님에게 일어난 일을 설명하자, 부모님은 “이건 전형적인 다크 패턴”이라고 설명했어요. 수민이는 다크 패턴이 무엇인지, 이걸 도대체 왜 만드는 건지 궁금해졌어요.

     

    수민이처럼 X 버튼을 눌렀다가 앱 설치 화면으로 넘어간 경험을 한 어린이가 있을 거예요. 이것은 일부러 헷갈리게 화면을 설계한 ‘다크 패턴’입니다. 다크 패턴은 사용자가 원하지 않은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디자인이에요. 디자인은 사용자가 서비스를 편하게 이용하도록 돕는 게 목적이지만, 다크 패턴은 결제를 유도하거나 개인 정보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꼼수를 부린 거예요.


    다크 패턴은 X 표시만을 뜻하지 않아요. 사용자의 판단을 어렵게 하거나 포기하도록 만드는 디자인 방식도 다크 패턴에 해당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12월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에서 개인 정보가 유출되자 회원 탈퇴를 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어요. 그런데 회원을 탈퇴하려면 여섯 단계에 이르는 복잡한 개인 정보 확인 절차와 설문조사를 거쳐야 했어요. 이런 과정은 사용자의 탈퇴를 어렵게 만들어 사용자의 의사 결정을 방해하는 다크 패턴의 한 사례입니다.

     

    ▲AI 생성 이미지(믹스보드)

     

    다크 패턴,‘이것’과 헷갈리기 쉽다?

     

    다크 패턴은 쇼핑, 구독, 게임 등 다양한 온라인 환경에서 나타나요. 무료 앱인 줄 알고 설치했는데 다음 달부터 자동으로 결제가 이루어지거나,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제창에 들어가는 순간 수수료가 붙는 경우가 다크 패턴에 해당해요. 사용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거나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과도한 시간과 노력을 들게 만드는 행위도 다크 패턴의 한 사례입니다.


    다크 패턴과 헷갈리기 쉬운 개념이 있어요. 바로 경제학 용어인 ‘넛지’입니다. 미국 시카고대학교의 리처드 세일러 교수는 넛지를 ‘다른 사람이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자연스럽게 이끄는 방법’이라고 정의했어요. 대표적인 넛지의 사례로는 핸드워시 기업 ‘데톨’의 캠페인이 있습니다. 데톨은 필리핀에서 매년 수십만 명의 어린이가 세균에 의한 질병으로 목숨을 잃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이 질병은 손을 씻는 것만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지요. 이에 등교하는 어린이들의 손바닥에 세균 그림이 그려진 스탬프를 찍어 자연스럽게 손을 씻도록 유도했습니다.


    넛지와 다크 패턴은 모두 타인의 선택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이지만, 사용자를 대하는 방식에서 큰 차이가 있어요. 넛지는 사용자를 속이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며, 사용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를 보장합니다. 기업의 이익보다 사회의 이익을 먼저 생각한다는 특징이 있지요. 반면 다크 패턴은 사용자가 원치 않는 행동을 하도록 헷갈리게 설계하고, 기업의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어요.


    다크 패턴은 단순히 불편한 디자인을 넘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요. 먼저 사용자의 선택권을 침해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유도합니다. 또한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해 유출과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요. 나아가 사회의 신뢰를 떨어뜨립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X 버튼이 창을 닫는 역할을 한다고 암묵적으로 약속해 왔는데, 다크 패턴이 적용된 웹사이트나 앱에서는 X 버튼을 눌러도 창이 닫히지 않아요. 이런 사례가 반복되면 사람들 사이의 신뢰가 점점 낮아질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무료’나 ‘보상’과 같은 단어가 보이면 바로 버튼을 누르지 말고, 한 번 더 내용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아요. 실수로 결제하거나 이상한 앱이 설치됐을 때는 보호자나 선생님에게 바로 알려야 해요. 다크 패턴으로 인한 경제적인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답니다. 

     

    Level Up! 디지털 바른생활 영상 읽어줌
    공정거래위원회는 온라인 환경에서 다크 패턴을 규제하는 기준을 만들어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하고 있어요. 어떤 다크 패턴 사례를 처벌하는지, 처벌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하다면 영상을 눌러 보세요!

     

    ▲유튜브 채널 <JTBC News> 영상 캡처

     

     

     

    필자 소개
    정민주(부산 대저중앙초 교사)
    교실 속 앎을 디지털 시대의 삶과 연결하고 싶은 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학생들이 미디어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고, 사회에 책임 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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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4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7호) 정보

    • 정민주 선생님(부산 대저중앙초등학교)
    • 에디터

      전하연
    • 디자인

      김연우
    • 만화

      박동현
    • 기타

      제작지원★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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