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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기사][잡터뷰] 인체를 그리는 화가, 김나리

    과학책 속 인체 그림은 누가 그린 걸까요? 다양한 해부학, 의학 그림들을 전문적으로 그리는 직업이 있어요. 의학 지식을 그림으로 풀어내는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 김나리 작가를 만났습니다.

     

     

    교과서 속 인체 그림, 누가 그릴까?

     

    ➊ 장기 형태의 밑그림을 그린다.

     

    ➋ 부드러운 색을 입힌다.

     

    ➌ 수술 도구와 혈관 등 세부 요소를 정확하게 그린다.

     

     

    의학 지식을 그림으로 전하다 


    지난 1월 19일, 서울의 카페에서 만난 김나리 작가는 자신이 그린 의학 그림들을 보여줬어요. 심장의 혈관부터 복잡한 수술 장면까지 여러 그림이 있었지만, 이 작품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어요. 사진처럼 정확하면서도 보기 편안하게 정돈되어 있다는 점이었지요.
    김나리 작가는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예요. 해부학 그림, 논문에 들어가는 삽화, 병원 환자용 설명 자료 등을 그리는 직업이지요.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인체 그림도 이런 전문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그린 거예요.


    김나리 작가는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이었어요. 대학에서는 자동차 같은 제품을 디자인하는 ‘산업디자인’이라는 과목을 공부했지만, 김나리 작가는 제품을 만들기보다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했지요. 


    그래서 김나리 작가는 먼저 병원에서 인체를 그리는 일을 하며 경험을 쌓았지요. 이후, 대학원에서 전문적으로 의학 그림을 배운 뒤 본격적인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의 길을 걷기 시작했어요.


    김나리 작가는 연하고 부드러운 색감을 주로 사용해요. 그래서 징그럽게 느낄 수 있는 장기 그림도 편안하게 볼 수 있지요. 김나리 작가는 “어린 학생들도 편하게 그림을 볼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어요.

     

    김나리 작가가 대학원 시절 공부하며 그린 인체 삽화.

     

    과학과 예술이 만나는 의학 그림의 세계!

     

    인체를 묘사한 그림에는 과학과 예술이 함께 숨어 있어요.
    김나리 작가에게 의학 그림을 그리는 비결과 작업의 어려움, 그리고 어린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들어봤어요.

     

     Q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그림을 그려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진은 모든 부분이 다 선명해서 오히려 일반인이 보기에는 복잡해요. 어디가 중요한 부분인지 알고 있는 전문가가 아니면 어디를 봐야 할지 모르죠. 예를 들어, 팔에 특정 혈관이 지나가는 위치를 보여주고 싶어도, 사진으로는 모든 혈관이 다 똑같이 보여요. 일반인은 그 혈관을 찾기가 정말 어렵지요. 하지만 그림으로 그리면 중요한 부분만 돋보이게 색을 조정할 수 있어요. 다른 부분은 색을 좀 줄이고 혈관 하나만 강조하는 식으로 중요한 부분이 눈에 들어오게 하는 거예요. 복잡한 의학 정보를 간결하게 보여주는 것이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Q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려면 의학 지식을 많이 알아야 하나요?
    모든 의학 분야에 대해 잘 알 필요는 없지만, 작업을 하는 특정 의학 분야에 대해서는 준전문가만큼 알기 위해 노력해요. 예를 들어, 가슴 부위를 치료하는 흉부외과 병원에서 그림을 그릴 때는 흉부외과 의사가 쓰는 용어를 미리 공부했어요.


     Q 신체 부위를 직접 보고 그린 적도 있나요? 
    수술실에 들어가서 수술 장면을 본 적이 있어요. 한 번 수술실의 엄중한 분위기를 경험하고 나니 일을 더욱 진지하게 대하게 됐어요. 같은 수술 영상을 여러 번 돌려 보며 장기의 형태를 외우기도 했어요.


     Q 작업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강약조절이 가장 중요해요. 실력을 뽐내려고 모든 부분을 자세히 그리면 정작 중요한 주제가 보이지 않아요. 혈관의 위치를 보여주고 싶다면, 다른 부분은 색을 줄이고 혈관만 강조해야 해요. 

     


     Q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무엇인가요?
    세심하고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능력이에요. 혈관 하나하나를 깔끔하게 그리고, 신경과 동맥 사이의 미세한 차이까지 정확히 표현해야 하거든요.


     Q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제 그림을 사용한 논문이 권위 있는 과학 잡지 표지로 실렸을 때가 기억나요. 누군가의 연구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게 정말 뿌듯했지요. 제가 그린 그림이 기사에도 사용되고 많은 사람에게 과학 지식을 전달할 때도 보람을 느껴요. 


     Q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는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오래 앉아서 뭔가를 해내는 끈기가 있어야 해요. 그림은 긴 시간 동안 집중해서 체력을 쓰는 일이거든요. 무엇보다 자기가 그리는 주제에 대해 계속 공부하려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김나리 작가가 어린이 독자들을 위해 그린 장기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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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2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4호) 정보

    • 임정우
    • 사진

      어린이과학동아, 김나리
    •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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