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사랑탐사대 13기를 마무리하는 2025 시민과학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페스티벌에서는 탐사한 생물에 대한 발표회와 탐사 사진을 자랑하는 사진전까지 다양한 활동이 펼쳐졌어요. 과연 어떤 사진이 1등을 차지했을까요? 생기 넘쳤던 페스티벌 현장을 만나 봐요!
지사탐 대원들의 2025년 돌아보기
지난해 12월 6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2025 지구사랑탐사대(지사탐) 시민과학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지사탐 13기 활동을 마치며 대원들은 탐사 성과를 발표했고, 우수한 성과를 뽐낸 대원에게는 상장도 주어졌어요. 다양한 체험 부스까지 즐기며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나누었지요.
13기 지사탐에는 1134팀, 3500명이 참여해 나비와 개미, 박쥐 등 16개 생물종을 탐사했어요. 대원들은 스마트폰에 설치한 지사탐 앱에 생물 사진과 위치 정보, 발견했을 때의 날씨, 생김새 등을 기록했어요. 2025년에 쌓인 총 2만 759건의 자료들은 생태학자들의 연구에 활용됐습니다.
전체 팀 중 84팀이 16개 생물종 가운데 3종 이상을 탐사해 수료증을 받았어요. 이 중 11개 팀이 16개 생물종을 모두 탐사해 올해의 시민과학자상을 받았지요. 이 상을 받은 KH특공대 팀 강호 대원은 “다양한 노린내를 맡았던 노린재 탐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처음 활동을 시작한 팀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탐사한 민토 팀에게는 신인상이 주어졌어요. 첫 활동임에도 16개 생물종을 모두 기록해 대원들을 놀라게 했어요. 또 971건의 탐사 기록으로 지난해 최다 탐사 기록을 달성한 우리나라생물탐사 팀은 MVP 상을, 조류 탐사 기록만 668건을 올린 물총새 팀은 한우물상을 받았습니다.
지사탐은 지난해 청계천, 세계식물원교육총회, 일본 야쿠시마 등 국내와 해외를 넘나들며 다양한 탐사를 진행했어요. 세계식물원교육총회에 참가한 BiologistJ 팀 이호준 대원은 “식물과 기후 위기가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며 “생물다양성과 기후 위기의 해결책을 연구하는 생태학자가 되고 싶다”고 꿈을 밝혔습니다.
또 시민과학풀씨 연구 4개에 꾸준히 참여해 우수 대원상을 받은 넓적이를찾아서 팀 김채원 대원은 “도심 속 물총새는 북적이는 인파와 소음에도 잘 적응하는 게 신기했다”며 현장 교육에서 배운 점을 이야기했습니다.



지사탐에서 꿈을 키우다
지사탐에는 생태학자를 꿈꾸는 대원들이 많아요. 이날 행사에는 대원들의 진로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5명의 생태 연구원이 꿈을 갖게 된 계기와 연구 이야기도 공유했습니다.
경북대학교 생물학과 이원재 연구원은 지사탐 현장 교육에서 장이권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교수의 제안을 계기로 파충류 연구자를 꿈꿨어요. 이원재 연구원은 “지구사랑탐사대 현장교육 때 맺은 인연으로 장이권 교수의 연구실에서 공부를 시작했다”고 되돌아봤어요. 이어 “연구원을 꿈꾼다면 현장 교육에서 전문가에게 질문하고 생물을 직접 관찰하는 경험이 꿈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조류를 연구하는 강원대학교 생명과학과 정지우 연구원은 “어릴 때 다친 새를 살리기 위해 치료하고 노력했던 경험이 조류 연구원의 꿈으로 이어졌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연구는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하니까 좋아하는 생물을 열정을 다해 알아보길 바란다”고 조언했습니다.
페스티벌 현장에는 생태학자와 대원들이 운영하는 체험 부스가 마련됐습니다. 동물 그림을 그려 생명의 가치를 전하는 단체 ‘숨탄것들’은 해외 멸종위기동물의 사진으로 만든 엽서를 판매했어요. 홍다경 숨탄것들 환경운동가는 “어린이들이 엽서를 보면서 멸종위기종의 생김새와 이름, 사라지는 이유를 자연스럽게 배우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대원들이 촬영한 생물 사진을 감상하고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에 투표하는 ‘자연 발견 사진전’도 열렸어요. 물총새 사진으로 1등을 차지한 과학초보 팀 허동혁 대원은 “물총새의 독특한 털색과 부리가 잘 드러난 사진에 투표해 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 외에도 대원들은 매미 그림으로 배지 만들기, 노린재 냄새 맡아보기 등 다양한 부스 활동을 즐겼습니다. 김가네 팀 김준우 대원은 “사진전에서 뱀과 새의 자세한 생김새를 볼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어요. 매미 부스를 운영한 붉은여우 팀 전리아 대원은 “대원들에게 우리나라에 사는 매미 종류와 생김새를 알려주고, 귀여운 매미 배지도 만들어 줘서 재밌었다”고 말했습니다.
장이권 교수는 “지사탐 13기는 지리산 반달가슴곰부터 익산 노랑배청개구리까지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생물을 탐사했다”고 활동을 정리했어요. 이어 “사람은 관계를 맺을 때 행복을 느낀다”며 “혼자보단 지사탐 친구들과 함께 탐사할 때 과학 지식은 물론 진정한 행복까지 얻을 수 있다”고 현장 교육의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