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하는 곳으로 무사히 운송한다
수송은 물건이나 사람을 옮기는 일을 뜻해요. 우주항공청에는 지구에서 우주로 사람이나 물건을 운송하는 기술 분야 부서, ‘우주수송부문’이 있어요. 이번 미션에 강연자 겸 인터뷰이로 참여한 우주항공청 현성윤 한국형발사체프로그램장도 우주수송부문에 속해 있죠. 현 프로그램장은 “여러분이 오늘 지하철이나 자동차를 타고 온 것처럼 지구에서 우주로, 우주에서 우주로, 우주에서 지구로 어떤 것을 옮기고 어떤 운송 수단을 쓸지 고민하는 것이 우주수송 분야”라고 설명했어요.
본격적인 강연과 인터뷰 시작 전, 현 프로그램장과 어린이 기자들은 함께 우주를 관측하는 콘셉트의 카드 게임을 하며 우주에 있는 다양한 천체의 종류를 배웠어요. 망원경 영역과 연구 일지로 나누어진 게임판에 다양한 숫자의 카드를 적절히 배치하며 점수를 얻는 게임이었죠. 김지아, 조유경, 이현서 어린이 기자가 ‘김조이 팀’을, 김래오, 최서은, 현 프로그램장이 ‘드래곤 팀’을 이루어 치열한 경쟁을 펼쳤어요. 더 많은 점수를 얻기 위해선 카드에 적힌 숫자뿐만 아니라 행성, 인공위성, 블랙홀 등 카드 종류도 까다롭게 살펴야 했죠. 연습 게임에서는 김조이 팀이, 본 게임에서는 드래곤 팀이 승리를 거뒀어요.
“카드 게임에서 블랙홀 카드를 봤죠? 만약 블랙홀을 통해 다른 은하로 갈 수 있다면 어떨까요?”
게임이 끝난 후, 현 프로그램장이 준비해 온 강연 자료를 화면에 띄웠어요. 현 프로그램장은 블랙홀을 통한 순간이동 아이디어를 예시로 들며 “우주에 관한 일을 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상상력”이라고 말했어요.
이어 현 프로그램장은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드래곤’이라는 우주선에 대해 알고 있냐”고 물었어요. 드래곤은 스페이스X가 만든, 사람이 탑승해서 우주로 오갈 수 있는 유인우주선입니다. 드래곤과 이를 우주로 보내는 발사체인 팰컨 9은 모두 재사용할 수 있어요. 현 프로그램장은 “우주수송을 위해 임무, 탑재량, 연료효율, 임무시간, 재사용성, 운송비용 등에 대해서도 고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더 많이, 더 안전하게 보내려면
우리나라는 1990년대부터 우주개발 분야에 뛰어들었어요. 1992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제작한 위성인 우리별 1호를 발사한 후로 약 30년 동안 다양한 인공위성과 로켓 발사에 도전했죠. 현성윤 프로그램장은 “우주인이나 인공위성, 로봇 등이 우주공간에서 임무를 수행하려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고 또 지구로 무사히 돌아오게끔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어요. 이어 현 프로그램장은 “지금은 발사체, 즉 로켓으로 우주에 물건과 사람을 보내지만, 기술이 더 발전하면 비행기로도 우주에 갈 수 있는 날이 올지 모른다”고 덧붙였어요.
강연을 들은 후, 조유경 어린이 기자가 “우주수송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어떤 발사체가 필요하냐”고 묻자 현 프로그램장은 “더 많은 물건과 사람을 실을 수 있는 발사체가 필요하다”고 답했어요. 예를 들어 누리호는 한 번 발사하는 데 10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요. 누리호의 중량은 약 200t(톤)이지만, 대부분은 연료이고, 엔진 등의 부품들이 나머지를 차지해요. 인공위성 등 탑재체는 1.5t밖에 실을 수 없어요. 현 프로그램장은 “발사체의 무게를 줄일 가볍고 튼튼한 소재를 연구하고, 효율이 높은 연료를 써서 적은 양으로도 멀리 오래 날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다음으로 이현서 어린이 기자는 “달은 지구보다 중력이 훨씬 약한데, 만약 우리가 달에 왕복선을 보낸다면 달에서도 지구와 같은 조건으로 발사할 수는 없지 않냐”고 질문했어요. 현 프로그램장은 “그런 경우에는 지구에서부터 달의 중력에 따라 필요한 힘과 연료를 모두 계산해서 발사한다”고 답했어요. 현 프로그램장은 “예를 들어 중력이 거의 없는 소행성에 우주선을 보낸다면 착륙하는 데 에너지가 거의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다만 “살짝만 부딪혀도 다시 우주로 튕겨 나갈 위험이 있으니, 고정이 잘되도록 장치 등을 추가하는 등 설계 과정에서부터 많은 것을 고려한다”고 설명했어요.
마지막으로 김지아 어린이 기자가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가 되려면 어떤 것을 공부해야 하냐”고 묻자, 현 프로그램장은 “내가 잘하고 관심 있는 분야에 집중한 뒤 그것이 우주항공 기술에 어떻게 쓰일지를 찾으면 된다”고 답했어요. 발사체를 쏘아 보내는 데는 설계ㆍ해석, 추진 시스템, 소재, 제어, 통신 등 여러 분야의 협력이 필요해요. 현 프로그램장은 “우주항공 공학자뿐만 아니라 수학자, 천문학자, 물리학자, 지질학자 등 다양한 전문가가 협력하는 곳이 우주항공 분야”라고 덧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