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가 생기면서 전 세계에 급성 가뭄이 늘어난다면,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요. 강릉시청을 포함해 전문가들은 지하에 댐을 설치하거나 빗물을 모으는 방법을 해결책으로 제안합니다.
지하에 댐 설치하고, 빗물 모으고
강릉시는 가뭄을 대비하기 위해 2027년까지 연곡면에 지하수 저류댐을 설치하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지하수 저류댐은 지하에 설치한 댐이에요. 땅에 스며드는 빗물을 포함한 지하수를 벽으로 막아 저장해 놓은 뒤 필요할 때 펌프로 물을 뽑아내 사용하는 시설이에요.
속초시도 지하수 저류댐을 사용해요. 강릉처럼 영동 지역에 있어 가뭄에 취약하지만 지하수 저류댐으로 물을 공급받아 가뭄을 피했지요. 환경부 물이용정책과 이형섭 과장은 “일반 댐보다 물을 적게 저장하지만 일반 댐과 달리 주변이 물에 잠기지 않고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다”고 말했어요.
강릉시는 오봉저수지의 물을 정화하는 홍제정수장을 연곡면에 있는 연곡정수장과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어요. 각 지역에서 물이 부족해졌을 때 서로 수자원을 공급해 줄 수 있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오봉저수지에서만 87%의 물을 얻는 방식을 바꿔 물을 얻는 경로를 늘리면 가뭄 위험을 줄일 수 있지요.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도 빗물을 모을 수 있습니다. 산에 떨어진 빗물을 모으는 방법이 있어요. 빗물은 가파른 산에서 빠르게 내려가는데, 산 중간에 홈을 내고 나무로 막으면 빗물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이를 물모이라고 해요.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한무영 교수는 경기도 수리산과 서울 노원구 산에 물모이를 설치했습니다. 이는 산불을 예방하고 산의 침식을 막는 데 쓰이고 있어요.
건물 지붕에 떨어진 빗물을 모을 수도 있어요. 빗물이 빠져나가는 배수로에 빗물 저금통을 설치해서 빗물이 하수구로 빠져나가기 전에 모을 수 있지요. 우리나라에는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3000t만큼 빗물을 저장하는 시설이 있어요. 한무영 교수는 경기 의왕 백운호수초등학교와 서울 보덕사에도 빗물 저금통을 설치했습니다. 한무영 교수는 “물모이와 빗물 저금통은 댐에 비해 저장하는 물이 적지만, 돈이 적게 필요하다”고 말했어요.
아스팔트로 포장된 땅에는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고 하수구로 흘러가요. 이를 막기 위해 빗물이 땅에 스며들게 하는 방법이 있어요. 예를 들어 콘크리트로 막힌 땅 사이에 구멍을 뚫어 물이 흙과 자갈에 스며들게 만들 수 있어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 정은성 교수는 “기후 변화를 늦추려는 노력 못지 않게 기후 변화에 적응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어요. “홍수가 자주 나는 지역에는 건물을 지면에서 띄우는 필로티 구조를 활용하는 것처럼, 가뭄이 자주 나는 지역도 수자원을 활용해 가뭄에 적응할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하수 저류댐, 물을 저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