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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강릉, 가뭄으로 첫 재난 선포!

8월 30일, 강릉에 재난 사태가 선포됐습니다. 가뭄이 심각해 시민들이 마실 물은 물론, 생활에 필요한 물도 확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에요. 자연에서 발생한 재난으로는 최초로 선포한 재난 사태입니다. 
물을 다시 찾아올 방법은 없을까요?
 

 

8월부터 강릉에 물이 부족해지면서 가정의 수도꼭지 물이 약하게 나오고, 공공화장실의 변기도 일부 사용이 어려워졌어요. 가뭄이 얼마나 진행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9월 5일 기자가 직접 강릉에 찾아갔어요.

 

▲동아DB

 

저수지가 말라붙다

 


강릉역에 도착하자 화장실에는 절반의 변기 칸이 막혀 있었어요. 수도꼭지도 절반은 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강릉시는 8월 20일부터 9월 19일까지집이나 공공화장실 등에서 쓰는 수도에서 물이 평소보다 적게 나오도록 조치했어요. 강릉에서 발생한 가뭄 때문이에요. 가뭄은 비가 적게 내리거나 물이 증발해 생활하는 데 필요한 물인 생활용수 등 수자원이 부족해져서 사람들이 피해받는 상황을 뜻해요. 


사람은 하루에 약 300L의 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해요. 20만 명의 강릉 시민은 하루에 약 6만 t(톤)의 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하지요. 강릉 시민은 생활용수의 87%를 오봉저수지에서 얻습니다. 오봉저수지 근처 하천에 내린 비는 오봉저수지로 흘러간 뒤 오봉저수지에 저장되었다가 정수장에서 깨끗하게 걸러진 뒤 가정에 도착해요. 


오봉저수지는 약 1400만 t의 물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7월부터 강수량 부족과 폭염 등의 원인이 겹치면서 오봉저수지의 물은 점점 줄어들어 9월 12일에 약 161만 t으로 최저 용량을 기록했습니다. 1983년 오봉저수지가 생긴 뒤로 저장된 물의 양이 가장 적었지요. 이는 강릉 시민들이 약 26일 동안 생활용수로 쓸 수 있는 양입니다.


9월 5일 오봉저수지에 찾아갔더니 수위가 낮아져 수문 근처에 바닥이 드러나 있었어요. 오봉저수지 주변 하천의 상류로 올라가 보니 하천이 말라붙어 돌과 풀잎만 무성했습니다. 굴착기는 물길을 만들기 위해 하천 바닥을 파고 있었고, 줄지어 하천으로 들어온 소방대원과 군인들은 소방차와 군용차에서 물을 싣고 와 하천에 뿌렸습니다. 


9월 20일 강릉시는 평창군에 있는 도암댐에 저장된 물을 수자원으로 사용했어요. 도암댐은 1991년 강원 평창 대관령면의 물을 가둬 만든 댐이에요. 강릉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수력발전소에 물을 보내기 위해 건설되었지요. 그런데 방류한 물이 축산 폐수와 주변 밭의 흙탕물 때문에 농업용수로 쓰기 어려울 만큼 오염되면서 2001년 방류가 중단되었습니다. 올해 가뭄이 심각해지자 수질 검사를 마친 뒤 하루에 1만 t의 물을 내보내기 시작했어요.


9월 13일과 17일에 강릉에 비가 내린 뒤로 오봉저수지의 물 양은 9월 18일 기준 약 336만 t까지 늘어났습니다. 20일 도암댐 방류에 이어 비가 다시 내리면서 22일 오봉저수지의 물 양은 약 840만 t까지 상승했습니다. 이에 강릉시는 23일 재난 사태를 해제했어요. 24일에 걸친 재난이었지요.
 

▲어린이과학동아
강릉역 화장실에서는 절반의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지 않았다.

 

▲동아DB
오봉 저수지

 

▲동아DB

 

▲연합뉴스, 동아DB
가뭄이 발생하기 전과 후의 오봉저수지.

2025년 10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20호) 정보

  • 장효빈
  • 디자인

    김연우
  • 도움

    이형섭(환경부 물이용정책과 과장), 정은성(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정지훈(세종대학교 환경융합공학과 교수), 한무영(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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