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제66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서 20년 만에 우리나라 중학생 수상자가 나왔습니다. IMO는 전 세계 20세 미만 수학 영재들이 참가해 수학 문제를 푸는 대회예요. 중학교 2학년 윤혜원 학생은 금메달을 받았지요. 7월 28일 동아사이언스 본사에서 만난 윤혜원 학생은 IMO 후드집업을 입고 한 손에는 <어린이과학동아>를 들고 있었어요.
Q.IMO 수상을 축하해요! 수상 소감이 궁금해요.
지난 5월 IMO에 우리나라 국가대표로 선발되었을 때 깜짝 놀랐어요. 주변 사람들에게 중학생이 국가대표로 선정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에요. 예상 밖이었지만, IMO에 참석하게 된 뒤로 긴장하기보다 주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평소처럼 문제를 풀었습니다. 결국 금메달을 받게 되어 기뻤지요. 시험을 치고 나서 전 세계 학생들과 보드게임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때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는 사람이 세상에 많다는 사실을 처음 깨닫고 한층 더 성장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Q.IMO 국가대표에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숫자의 매력을 느꼈어요. 같은 정수●를 두 번 곱한 제곱수 간격이 홀수라는 사실을 발견했지요. 1x1인 1과 2x2인 4가 3만큼 차이나는 것처럼요. 이후로 문제가 풀리는 짜릿한 순간을 즐겼어요. 저는 이럴 때 ‘느낌이 온다’고 외쳐요. 아버지의 권유로 5학년 때부터 수학 경시대회를 준비해 2년 뒤 한국수학올림피아드에서 우수상을 받았어요. 자신감을 얻어 IMO에도 도전했어요. 집에 오면 가족과 함께 서로 배운 것을 발표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혼자서 안 풀리던 문제도 게임을 하듯이 같이 풀다 보니 점점 더 잘 풀게 되었어요.
Q.어린이과학동아>는 어떤 계기로 읽게 됐나요?
초등학생 때 병원에 있던 <어린이과학동아>를 우연히 펼쳤다가 재밌어서 구독했어요. 어과동은 제가 좋아하지 않던 주제까지 다양하게 관심을 가지도록 도와준 잡지였습니다. 박상영 작가가 연재한 기사 ‘버섯 요정의 기묘한 모험’을 가장 재밌게 읽었어요. 흥미를 돋우는 버섯 모양 때문에 관심을 가졌는데 결국 생물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었어요. 또 이정경 선생님이 그린 만화 <과학자 한풀이 대작전>도 과학자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Q.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요?
우선 수학 국가대표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 대표단이 IMO에서 3위를 했는데, 다음에는 1위를 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어요. 또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해서 전 세계 사람들이 아직 풀어내지 못한 어려운 문제도 해결해 보고 싶습니다. 수학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수학을 통해 인공지능(AI)의 기능을 더 발전시키고 싶기도 해요. 더 많은 사람이 저렴한 비용으로 AI를 이용할 수 있게 돕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어린이가 AI의 도움을 받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공부를 할 수 있겠지요.
Q.어과동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수학을 외우는 과목이라고 생각하면 재미없다고 느낄 수 있어요. 수학을 외우기보다는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더 즐겁게 풀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어과동과 동아사이언스 수학 잡지였던 <수학동아>를 펼쳐 놓고 보면서 연구자들을 동경했어요. 여러분도 단순히 만화를 보는 것도 괜찮으니 잡지 속 관심 분야에 빠져 보세요. 즐기는 마음으로 계속 관심을 들이다 보면 어느 순간 꿈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