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안녕? 난 디지털 세계의 바른 생활을 연구하는 잼랩의 슈슈야.
요즘 잼잼이와 난 예술 활동에 푸~욱 빠졌어. 잼잼이가 작곡한 음악은 우리만 듣기 아까울 정도지. 다른 사람도 함께 즐겼으면 하는데…, 인터넷에 그냥 올리면, 문제가 있을 거라고?!
만약 도둑질이 허용되는 교실에서 생활한다면 어떨 것 같나요? 누가 내 물건을 허락도 받지 않고 가져갔는데, 친구들도 담임선생님도 모르는 척 넘어간다면 얼마나 억울할까요?
다른 사람의 물건을 허락받지 않고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범죄예요. 모든 사람은 자신의 것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이죠. 우리 사회는 이 권리 덕분에 사람들의 모습과 물건을 온전히 지키며 살 수 있어요. 특히 나의 모습에 대한 권리는 ‘초상권’이라 하고, 내가 창작한 것에 대한 권리는 ‘저작권’이라고 해요. 만약 여러분이 미술 시간에 그림을 그렸다면, 그 그림에 대한 저작권은 여러분에게 있는 것이죠. 저작권은 그림이 만들어진 시점부터 발생하게 돼요. 내 그림에 저작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주는 증명서가 없어도 말이죠.
저작권을 더 정확히 이해하려면 ‘저작물’과 ‘저작자’에 대해 알아야 해요. ‘저작물’이란 자신의 아이디어로 만든 물건이나 작품을 말해요. 저작물이 될 수 있는 것들은 다양해요. 그림이나 물건은 물론이고, 글이나 노래, 연주, 공연도 모두 저작물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저작물을 만든 사람을 ‘저작자’라고 하죠.
저작권은 저작물을 함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저작자에게 주어지는 권리예요. 올바른 시민이라면 저작권을 반드시 지켜야 하지만, 디지털 세상에서 이를 지키지 않아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저작권을 지키려면?
기술이 발전하면서 누구나 디지털 저작물을 만들 수 있게 됐어요.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수많은 프로그램, 음악, 생각이 담긴 게시물 등은 모두 저작권이 있는 저작물이에요.
혹시 학교 숙제를 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검색한 사진을 캡처해서 사용하거나 마치 내가 쓴 것처럼 글을 복사한 적은 없나요? 아니면 노래를 불법 다운로드해서 듣지는 않았나요? 이렇게 ‘복사’, ‘캡처’, ‘불법 다운로드’하는 것은 모두 저작자의 시간과 노력이 담긴 것을 허락 없이 사용한 거예요. 이 때문에 그 저작물을 훔치는 것과 같아요. 그렇다면 저작권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떤 물건에 ‘사용 후 제자리에 놓아 주세요’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본 적 있을 거예요. 물건을 사용할 때 지켜야 할 조건을 적으면 그 물건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돼요. 디지털 저작물에도 사용 조건을 표시해서 저작권을 보호해요. 그리고 이 조건은 저작자 자신이 직접 정할 수 있어요. 이전에는 저작권을 표시하는 방법이 없어 매번 저작자에게 직접 허락을 구해야 했어요.
그러던 2001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로렌스 레시그 교수는 저작권 소송 재판에 참여했다가 저작물을 더 쉽게 사용하도록 돕는 단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크리에이티브 커먼즈(CC)를 만들었어요. 또, 저작자가 저작물에 자유롭게 저작권을 표시하도록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CCL)를 고안했지요. 그 덕에 저작자는 저작권을 보호하고, 이용자는 저작자에게 일일이 허락을 구할 필요 없이 저작물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인이 약속한 저작권 표시법이 있다!
CCL을 사용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다른 사람이 나의 저작물을 사용하고 싶을 때 지켜야 할 4가지 조건을 저작물에 표시하면 끝이죠. 이 조건은 알파벳이나 그림으로 간단하게 표시합니다.
CCL은 저작자를 표시해야 하는지(BY) 알려줘요. 만약 어떤 저작물에 BY가 표시되어 있다면 그 저작물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출처나 저작자를 밝혀야 해요. 둘째로 저작물을 사용하여 경제적인 이익을 볼 수 있는지(NC) 알려줘요. 만약 NC가 표시되어 있는 저작물을 사용하면 다른 사람에게 팔거나 돈을 받고 보여줄 수 없어요. 대신 학교 숙제에 사용하거나 공익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괜찮아요. 셋째로 수정 금지(ND)예요. 만약 저작물에 ND가 있으면 절대로 수정해서 사용하면 안 돼요.
반드시 원본 그대로 사용해야 하죠. 마지막으로 이 저작물을 활용해서 다른 저작물을 만들 때 CCL을 똑같이 하기(SA)가 있어요. 누군가 나의 그림을 사용해서 새로운 그림을 만들었을 때, 새로운 그림의 CCL은 나의 그림에 적용된 CCL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약속을 하는 거예요.
간혹 CCL이 표시되어 있지 않은 저작물도 있어요. 이때 그 저작물을 만든 사람에게 직접 허락을 구하고 사용해야 하지요. 저작권을 확인하는 과정은 디지털 세상에서 다른 사람의 시간과 노력을 존중하는 디지털 시민의 첫걸음이랍니다.
필자소개
김지훈(부산 창진초 교사)
안전하고 신나는 디지털 세상을 꿈꾸는 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디지털 리터러시와 미디어 리터러시는 무엇인지 고민하며 학습자료를 만들고 수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우수 미션 참가자를 소개합니다!•배건웅(hand****)
내가 생각하는 온라인 수업 에티켓은?
1. 카메라와 마이크는 반드시 켜기
2. 수업에 딴짓하지 않고 열심히 참여하기
3. 시끄럽게 하지 않기
다음 Mission
내가 직접 찍은 사진 중 친구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사진과 그 이유를 어과수 홈페이지에 올리고, 내 저작물을 어떻게 사용하면 되는지 CCL로 표시해 주세요. 소정의 선물을 드리니 많은 참가 바라요!
참여 방법
어과수 홈페이지-포스팅에
[디지털 바른 생활] 말머리를 달아 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