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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지구사랑탐사대X국립 수목원] 피고 지는 벚꽃 관찰하면

지난 3월 7일부터 4월 30일까지 약 두 달간 지구사랑탐사대는 국립수목원과 함께 ‘벚꽃엔딩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서울과 충북 청주, 전북 전주, 대구, 제주 등 전국 12개 지역의 국공립수목원과 함께 총 36그루의 벚나무를 관찰했지요. 꽃눈이 생기고, 꽃이 피고, 꽃잎이 떨어지고, 잎이 나는 순간까지 차근차근 지구사랑탐사대 앱에 기록했습니다. 모두 439건의 탐사 기록이 모였어요.


꽃이 피고, 잎이 나고, 단풍이 드는 것처럼 계절 변화에 따라 식물에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변화를 식물 계절 현상이라고 해요. 대원들은 이러한 식물 계절 현상을 기록했지요. 특히 꽃이 피는 것은 기온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꽃나무의 개화 시기를 꾸준히 관찰하면 기후 변화를 알 수 있어요. 


국립수목원 김동학 임업연구사가 대원들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올해 벚꽃의 전국 평균 개화 시작일은 4월 2일이었어요. 지난해 전국 평균 개화 시작일보다 8일 늦어졌지요. 평균기온이 낮을수록 꽃망울은 늦게 터집니다. 김동학 임업연구사는 “지난 겨울 벚나무가 위치한 곳의 평균기온이 영하 1.8도로 지난해보다 2.5℃ 낮아진 것이 개화가 늦어진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어요.


식물의 개화 일수는 꽃이 핀 상태를 유지하는 기간 이에요. 개화 일수는 꿀벌 등 꽃가루를 옮겨주는 곤충 화 일수가 눈에 띄게 늘거나, 줄어드는 것으로 이상 기후를 진단할 수 있어요.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벚꽃엔딩 프로젝트에서 관찰한 왕벚나무의 전국 평균 개화일수는 6일 늘어났어요. 개화 시작일과 함께 개화 일수까지 꾸준히 관찰하면 식물 계절 현상과 기후 간의 관계를 더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어요.


벚꽃이 활짝 피는 만개 시기는 지역마다 달랐어요. 강원 춘천은 4월 9일, 전남 화순은 4월 14일에 만개했어요. 이는 지역별 기온, 지형, 햇빛 양 등의 차이 때문일 수 있어요. 하지만 올해 3월 초중순에 늦은 추위가 오고 눈이 내리는 등 이상기후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남태평양참치 팀은 3월 15일부터 4월 19일까지 충남 공주에서 7차례에 걸쳐 같은 시간대, 위치, 각도에서 벚꽃의 꽃봉오리부터 꽃잎이 나오고 떨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촬영했어요. 이렇듯 대원들의 기록을 통해 해마다 꽃과 잎이 나는 시기를 예측하고, 식물과 기후 연구에도 활용할 수 있으니, 내년에도 함께 관찰해요! 

 

올해 지역별 벚꽃 개화 시기
▲GIB
●자료 : 국립수목원
 

 

전국 각지 벚꽃은 언제 만개했을까?

 

한 달간의 벚꽃 탐사일지
▲남태평양참치팀
충남 공주에선 3월 29일 꽃눈이 파열되어, 4월 2일 개화가 시작됐다. 4월 18일까지 17일간 개화가 유지된 후 19일엔 90% 이상 낙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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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1일 어린이과학동아(13호) 정보

  • 김주혜 매니저(지구사랑탐사대팀)
  • 에디터

    박수진 기자
  • 도움

    김동학(국립수목원 산림생물보전연구과 임업연구사)
  • 디자인

    정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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