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 개념 파헤치기: 모든 소리를 흡수하는 방이 있다?
텅 빈 공간에서는 소리를 지르거나 박수를 치면 소리가 울리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벽에 반사된 소리가 다시 자신의 귀로 돌아오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지요. 반면 침대나 책장 등 여러 가지 물건이 모여 있는 공간에서는 소리가 물건에 흡수돼서 잘 울리지 않는답니다.
이처럼 소리는 주변 환경에 따라 흡수되기도 하고, 반사되기도 해요. 그런데 미국항공우주국(NASA)이나 유럽우주국(ESA)에는 모든 소리를 흡수하는 방이 있답니다. ‘무향실’이라는 이 방에서는 아주 작은 울림까지도 모두 흡수되기 때문에 가만히 있으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죠. 그 비밀은 바로 ‘벽’에 있답니다.
무향실은 벽과 바닥, 천장이 ‘흡음 쐐기’라고 불리는 특이한 구조물로 둘러싸여 있어요. 흡음 쐐기는 부딪혀 반사되는 소리가 쐐기의 안쪽을 향하도록 설계되어 있지요. 반사가 반복될수록 소리는 점차 쐐기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다가 결국 벽에 모두 흡수된답니다.
일반적인 공간에서는 물체가 내는 소리와 벽에서 반사되는 소리가 섞여요. 하지만 무향실에서는 반사되는 소리가 없기 때문에 물체가 내는 소리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죠. 그래서 NASA에서는 제트 엔진이 내는 소음을 분석할 때 무향실을 사용한답니다. 제트 엔진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소음을 줄여서 엔진의 효율을 높이려는 거예요. 또한 ESA에서는 전파를 흡수하는 무향실을 만들어서 교신에 필요한 안테나의 성능을 측정하기도 한답니다.
“이곳이 또 다른 초점인가 봐!”
비밀과학수사대 친구들이 라디오의 소리가 들리는 곳에 모두 모이자 갑자기 ‘쿠구궁’ 하는 소리와 함께 친구들이 서있던 곳의 바닥이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바닥은 친구들이 비밀의 방 천장에 닿을 때 까지 계속 올라간 뒤 멈췄답니다.
시원이가 조심스럽게 천장에 손을 갖다 대자 다시 ‘쿠구궁’ 소리가 나면서 천장이 반으로 열렸어요.
“으윽, 눈부셔! 햇빛이다! 밖으로 나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