➊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전시 부스 모습.
➋ 이성민 홍보실장이 누리호 모형 앞에서 설명하고 있다.
➌ 전시된 모형의 사진을 촬영하는 어린이 기자들.
➍ 설명에 집중하는 어린이 기자들.
하늘과 우주를 향한 도전!
"우와, 로봇 개다!"
관람객으로 가득 찬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 어린이 기자들의 놀라운 목소리가 울렸어요. ‘호기심 연구소’ 콘셉트로 꾸며진 이곳에서는 전국의 과학관, 과학기술원, 연구소, 기업 등 여러 기관이 우수한 기술과 성과를 전시하고 있었어요. 갑자기 튀어나온 로봇 개뿐만 아니라 휴머노이드, 드론 등 다양한 전시물들을 볼 수 있었죠.
대한민국 과학기술축제는 기존에 열리던 대한민국 과학축제와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등 3개의 행사를 통합한 역대 최대 규모의 과학기술 행사예요. 이날 어린이 기자들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의 전시 부스와 체험 부스를 둘러보기로 했어요. 항우연은 첨단 항공우주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전문 연구기관이에요. 인공위성과 발사체, 우주 탐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와 개발을 주도하는 곳이죠.
"누리호는 택배기사예요. 발사체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후 거기에 무엇을 실어서 우주로 보낼지도 중요하답니다.”
호기심 연구소 안쪽에 있는 전시 부스에 도착하자 실제처럼 정교한 성층권 태양광 무인기,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7호, 누리호 등의 모형이 나타났어요. 항우연 이성민 홍보실장은 어린이 기자들에게 항우연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각 전시물의 원형이 어떤 것들인지 자세하게 설명했죠.
어린이 기자들은 귀를 기울여서 각자 수첩에 취재 내용을 적고, 궁금한 것을 묻기도 했어요. 임하율 어린이 기자는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인 다누리가 달 궤도에 진입한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누리호에 액체산소를 쓴 이유, 누리호가 3단으로 만들어진 이유를 전문가에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달탐사 VR 체험 중인 조성준 어린이 기자.
달을 걷고, 위성을 만들다
전시 부스에서의 설명을 모두 들은 후, 어린이 기자들은 한밭수목원과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 꾸려진 ‘호기심 발전소’ 구역으로 이동했어요. 한쪽 무대에서 조그마한 크기의 휴머노이드들이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중이었죠. 호기심 발전소 구역은 다양한 체험을 중심으로 꾸민 곳이에요. 과학 크리에이터들과의 토크 쇼, 과학기술을 활용한 예술 공연, 과학마술쇼, 과학기술문화 콘텐츠 체험 등 여러 가지 볼거리가 펼쳐지고 있었어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체험 부스에 도착하자, ‘달탐사 가상현실(VR) 체험’이라고 적힌 공간과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테이블이 나타났어요. 달탐사 VR 체험은 전용 기계를 이용해서 가상의 달 공간으로 이동하고, 여러 미션을 수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이에요. VR 기기를 착용하면 포털을 통해 달로 향하게 돼요. 실제로 달에서 걷는 것처럼 중력의 변화를 느끼고, 달의 자원을 수집하고, 달 표면에 태극기도 꽂았죠. 어린이 기자들은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하며 진짜 우주인이 된 것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➊ 호기심 연구소 구역 입구의 ‘2025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 안내판.
➋ 어린이 기자들이 만들고 있는 각양각색의 누리호 그림.
➌➎ 이동 중에도 취재 열기를 불태우는 어린이 기자들.
➍ 호기심 발전소 구역에 마련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체험 부스.
테이블에서는 다누리와 누리호 그림을 완성한 뒤 증강현실(AR)로 구현하는 체험이 진행되고 있었어요. 준비된 그림에 색을 칠하고, 휴대폰으로 AR 체험 사이트에 접속해 그림을 카메라로 촬영하면 각자 그린 그림이 실제처럼 튀어나와요.
어린이 기자들은 한껏 집중해서 나만의 위성과 발사체를 만들었습니다. 무지개색 누리호와 샛노란 빛깔의 다누리까지, 어린이 기자들의 상상력으로 완성된 다채로운 위성과 발사체가 테이블을 가득 채웠어요.
이번 행사를 취재한 조성준 어린이 기자는 “이전부터 외계 행성이나 테라포밍 등 우주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항우연 부스를 취재한 것이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미래에는 우리나라만의 항공우주 기술을 개발하고, 우주로 위성이나 발사체를 쏘아 보내는 일을 해 보고 싶다”고 전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