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락! 비닐을 벗겨서 입안에 쏙 넣으면 느껴지는 이 달콤한 맛!
난 달콤한 사탕과 초콜릿, 과자, 음료수…. 달콤한 맛이 정말 정말 좋아.
엥? 그런데 사탕봉지 속에 반짝이는 이것은 뭐지?
“달달공장으로 초대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달콤한 것을 만들어 내는 공장. 찰리의 초콜릿공장보다 더 달콤하고 신비하다고 소문난 달달공장에 갈 수 있는 초대권이잖아!
● 달달공장엔 단맛이 가득!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달달공장에 왔어. 달달공장 앞에는 공장장 ‘워메 왕커’ 아저씨가 마중을 나와있었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공장 문을 활짝 열었어. 우와~! 달달공장 안에는 직접 만든 달콤한 것들로 가득 차 있었어! 왕커 아저씨는 이 음식들이 얼마나 달콤한지 그 속에 든 당의 양을 설탕으로 보여 주겠다고 하셨어. 그런데 이럴 수가! 음식 속에 당분이 이렇게나 많다고?
● 달콤 마법가루, 이렇게나 다양해?
테스트 결과, 난 다섯 개나 체크되었어. 단맛에 완전히 중독된 거지. 이런 나에게 왕커 아저씨가 정말 기쁜 소식을 들려 주셨어. 이번에 가는 곳은 달달공장의 비밀 장소, 달콤 음식들을 만드는 달콤 마법가루들이 가득 쌓인 달콤한 사막이라지 뭐야! 달콤한 맛을 내는 건 설탕 뿐인 줄만 알았는데, 설탕 말고도 달콤 마법가루가 굉장히 많이 있다지 뭐야. 어떤 걸까?
● 단맛, 도대체 왜 좋아하는 걸까?
으아~, 달콤 마법가루! 달콤해~, 달콤해~♡ 나도 모르게 정신없이 마법가루들을 집어 먹었지 뭐야! 그런데 갑자기 궁금한 게 생겼어. 도대체 난 왜 이렇게 달콤한 걸 좋아하는 걸까? 이 때 왕커 아저씨가 노래를 부르며 다가왔어.
도는 뇌가 좋아하는 포도당의 도~♩
사람의 뇌는 단맛이 나는 포도당을 에너지로 사용해. 게다가 아주 많은 양을 사용한단다. 뇌는 약 1400g으로 우리 몸의 40분의 1도 안 되는 크기지만 우리가 하루에 사용하는 포도당의 50% 이상을 뇌가 사용할 정도야. 또 설탕 같은 단 음식을 먹으면 뇌에서 오피오이드계통의 신경전달물질이 나와. 이 물질은 기분을 좋게 만들고 통증을 가라앉게 만들지. 결국 뇌가 좋아하는 달콤한 당분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거야.
레는 우리 몸의 에너지의 레~♪
포도당의 50%를 뇌가 쓴다면 나머지 50%는 어디에 쓰이는 걸까? 바로 우리 몸의 세포들이 에너지로 사용한단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은 3대 영양소야. 이 중 탄수화물이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단맛이 나는 단당류가 되는데, 이 달콤한 것들이 우리 몸의 에너지원이 되는 거야. 우리 몸의 혈액이 달콤하다는 건 알고 있니? 혈액 속에는 늘 80~100㎎/100㎖의 포도당이 들어있는데, 혈액이 온몸을 돌아다니면서 온몸의 세포에 당분을 나눠 준단다. 밥을 먹으면 힘이 나는 이유를 이제 알겠지?
미는 단맛 느끼는 미각의 미~♬
우리 혀는 여러 가지 맛을 느껴. 단맛, 쓴맛, 짠맛, 신맛, 감칠맛은 물론 최근엔 혀가 지방의 맛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단다. 그런데 이렇게 혀가 맛을 느끼는 이유는 다 생존을 위해서야. 쓴맛은 음식에 독이 든 것인지 아닌지를, 신맛은 음식이 상한 것인지 아닌지를 가려 내는데 중요하지. 나머지 단맛, 짠맛, 감칠맛, 지방맛은 음식 속에 몸이 꼭 필요로 하는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들어있는지 없는지를 알려 주는 거야. 과학자들은 우리 몸에 필요한 6대 영양소로 꼽히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물 중에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몸에 저장되는데, 이를 위해 미각이 발달했을 거라고 설명하고 있단다.
잠깐! 고양이는 단맛이 뭔지 몰라요!
야옹! 왕커 공장장이 초대해서 달달공장에 오긴했지만 사탕이나 초콜릿 같은 걸 사람들은 왜 좋아하는지 도대체 모르겠어. 우리 고양이들은 단맛을 느낄 수 없거든. 맛이란 무엇을 먹고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할지를 알려 주는 것인데, 육식을 하는 우리 고양이들에게는 단맛이 중요하지 않아. 그래서 호랑이나 치타도 나처럼 단맛을 느끼지 못한단다. 난 달달공장에 흥미가 없으니, 이만 가 봐야겠어!
● 단맛 = 비만? VS 단맛 ≠ 비만?
달콤한 것들을 잔뜩 먹고 기분이 좋아졌어. 그런데 슬슬 걱정이 되는 거 있지? 이렇게 단 걸 많이 먹었으니 살이 마구 찌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 말이야. 단 걸 많이 먹으면 정말 살이 찌는 걸까? 그런데 때마침 왕커 아저씨의 휴대전화로 섭섭박사님의 초콜릿톡 메시지가 도착했어. 띠리링~♪ “왕커 박사! 단걸 많이 먹는 당신은 말랐고, 단 걸 적게 먹는 나는 왜 살이 찐 거지?”
단 걸 많이 먹으면 건강에 나쁘다고 하지만…, 난 달콤함이 정말정말 좋은 걸!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왕커 아저씨가 놀라운 이야기를 했어. 단맛을 너무 좋아하는 나에게 달달공장을 물려 주겠다고 말이야.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었어. 그 조건은 바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들 신비한 단맛을 만들어라!”
부르릉~, 빵빵~. 드디어 단맛으로 움직이는 달콤한 친환경 자동차를 만들어 냈어! 결국 단 걸 너무너무 좋아하고 신비한 단맛도 만들어 낸 내가 달달공장을 물려 받았지. 그런데 이럴 수가! 신비한 단맛을 만들어 내는 동안 달콤한 음식들을 너무 많이 먹었나봐. 살이 너무 많이 쪄서 내가 개발한 달콤한 자동차에 탈 수 없는 거 있지? 게다가 이도 다 썩어서 달콤한 음식을 씹기가 힘들어졌어. 이대로는 안 되겠어! 아무리 좋아하는 단맛이라지만 적당히 먹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아.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은 나처럼 되지 않을 자신 있지? 우리 달달공장에는 가끔씩, 아주 적당히 놀러 와서 단맛을 즐겨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