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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가상 인터뷰] 날씨 따라 변한다! 러셀살모사의 맹독

러셀살모사는 인도 등지에 사는 아주 위험한 독사야. 그런데 놀라운 건, 뱀의 독 성분이 날씨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 일리가 직접 물어봤어.

 

박동현

 

안녕, 너는 누구니? 
나는 러셀살모사야. 인도, 스리랑카. 네팔, 파키스탄에 살고 있는 살모사과 뱀이지. 난 주위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변온 동물이야. 그래서 주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한단다. 나는 특히 살모사과 뱀 중에서도 아주 치명적인 독을 가지고 있어. 나에게 한번 물리면, 독이 몸에 퍼지면서 혈액이 굳고 장기가 손상될 수 있지. 그래서 나는 인도에서 가장 위험한 뱀 중 하나로 꼽혀. 인도에서 뱀에게 물리는 사고의 약 43%가 나, 러셀살모사 때문에 발생할 정도야.

 

러셀살모사의 독이 특히 위험한 이유가 뭐야? 
내 독은 내가 먹은 먹이의 양과 종류에 따라 달라져. 또 온도와 습도, 강수량과 같은 다양한 요인에 따라서도 성분이 달라지지. 그래서 러셀살모사에게 물린 사람이라도 서식지에 따라 뱀독의 성분과 강도가 다르고 나타나는 증상도 달라서 치료하기 어려웠던 거야. 그런데 4월 10일, 인도과학원 연구팀은 러셀살모사의 독 성분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 요인을 분석해서 발표했어.

 
기후가 독에 어떤 영향을 줬어? 
연구팀은 인도 34개 지역에서 115마리의 러셀살모사를 채집해서 독 성분을 분석했어. 그리고 각 지역의 기후 데이터를 모아, 어떤 요인이 독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했지. 그 결과 기온, 강수량과 같은 요인이 독에 포함된 효소들의 활동에 영향을 준다는 걸 밝혀냈어. 예를 들어, 세포막을 파괴하는 효소는 비가 많이 오는 습한 지역인 인도의 동부 지역에서 활성이 높았어. 조직에 손상을 주는 단백질 분해 효소는 기온 차이가 크고 건조한 인도의 북서부 지역에서 더 강하게 작용했지. 

 

연구 결과는 어디에 활용될까?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러셀살모사의 독 특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지도를 제작했어. 지도는 각 지역에서 러셀살모사가 어떤 독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은지를 알려줘. 덕분에 뱀에게 물린 환자가 어떤 증상을 나타낼지 예측할 수 있어. 지금까지는 다양한 독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종류의 해독제를 섞어 사용했지만, 예측 지도를 활용하면 그에 맞는 해독제를 빠르게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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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10호) 정보

  • 김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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