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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충정북도에 있는 속리산국립공원에 도착했어! 오늘 이 곳에 사는 새들을 멋지게 취재하겠어!

그런데 한참을 둘러봐도 새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아. 모두 어디로 간 걸까?

그러게…. 잠깐! 조용히 눈을 감고 귀를 기울여 봐.

으응…. 어, 형규 오빠! 어디선가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려!

 

새 박사님을 만나다!

바로 저기에 있는 나무에서 들리는 것 같아. ‘쭈잇, 쭈잇, 찌이~’ 하고 우는데?

그러게, 처음 듣는 소리인데…. 과연 어떤 새의 울음소리일까?

‘어린이과학동아’ 명예기자 여러분! 반가워요. 먼 곳까지 잘 찾아왔군요! 지금 들리는 소리는 산솔새의 울음소리예요. 여름철새인 산솔새는 4월경에 우리나라로 오지요.

소리만 듣고도 어떤 새인지 맞추시다니 정말 대단해요! 박사님께서는 새의 모든 것에 대해 알고 계실 것 같아요.

사람들의 목소리가 각각 다르듯이, 새들도 종에 따라 우는 소리가 달라요. 오랜 시간 동안 새에 대해 연구하다 보니 이젠 소리만 듣고도 어떤 새인지 알게 됐답니다. 특히 5월은 새들이 짝찟기를 하는 때라서 새 소리를 연구하기 좋답니다.

박사님께서는 하늘을 빠르게 날아다니는 새를 어떻게 연구하시나요?

새의 울음소리를 녹음해 서식지에 틀어 놓으면 같은 종의 새들이 모여들어요. 이 때, 새들의 눈에 띄지 않게 위장막을 치고 숨어 망원경으로
살펴본답니다. 또한 멸종위기에 놓인 새도 연구하고 있어요. 10년 전부터 검은머리갈매기와 노랑부리백로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답니다.

잠깐! 새들에게 가락지를?

새들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생존율이나 생태 등을 연구하기 위해 새의 다리에 가락지를 끼운다. 인공위성 추적장치 등 발달된 방법도 있지만, 가볍고 저렴한 가락지를 다는 방법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수컷이 노래하는 이유는?

아까 박사님께서 새의 울음소리를 녹음해 틀면 같은 종의 새들이 모여든다고 하셨잖아요. 그게 정말인가요?

네~, 맞아요. 수컷 새는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서 짝짓기 철이 되면 아름다운 소리를 내요. 즉 울음소리를 내는 것은 대부분 수컷이죠. 그런데 자신과 같은 소리가 근처에서 나면 이를 침입자라고 생각해서 위협하러 온답니다

아~, 우리가 평소에 들었던 새의 소리가 대부분 수컷의 노랫소리였군요! 어서 가까이 가서 새들을 보고 싶어요~.

그럼 지금부터 여러분들이 직접 새의 소리를 녹음하고 새들을 불러 볼까요?

울음소리로 새를 불러 보자!
 

❶ 새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해 접시마이크를 대고 녹음한다. 녹음할 때는 소음이 들어가지 않게 주의한다.
❷ 녹음한 소리를 스피커로 크게 틀면 소리를 냈던 종의 새들이 주변으로 모여든다. 이 때 망원경을 이용해 새를 관찰한다.
❸ 더욱 자세한 관찰을 위해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 빠른 새의 사진을 잘 찍으려면 연속촬영을 하는 것이 좋다.
❹ 관찰한 새를 도감에 있는 그림과 비교해 어떤 종인지 확인하고, 새의 습성이나 특징을 기억해 둔다.
❺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새가 우는 빈도와 소리의 주파수 등을 더욱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우리도 새 박사가 될 수 있다!

오늘 본 새들이 정말 많아요~! 도감으로 확인해 보았는데, 박새, 진박새, 쇠박새 등 비슷한 이름이 많아서 헷갈려요.

실제로 같은 박새과에 속한 새들은 모습도 비슷해서 구분하기가 어렵죠. 하지만 새의 이름에도 숨겨진 법칙이 있어요. 예를 들어 쇠박새처럼 이름 앞에 ‘쇠’가 붙으면 몸집이 작다는 뜻이랍니다.

아하~! 그렇다면 쇠오리, 쇠딱따구리도 몸집이 작아서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이군요!

맞아요! 이제 ‘어린이과학동아’ 명예기자 친구들도 새 박사가 다 되었네요~! 진정한 새 박사가 되기 위해서는 관찰도 중요하지만 관찰한 새에 대해 자세히 기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요. 그럼 오늘 본 새들에 대해 각자 관찰일지를 써 볼까요?

혜선이의 관찰일지

숲이 우거진 속리산에서 가장 먼저 산솔새 3마리를 보았다. 산솔새는 ‘쭈잇, 쭈잇, 찌이~’ 하는 울음소리를 냈으며, 우리가 평소에 자주 보는 참새와 비슷한 몸집을 지녔고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그 다음 보았던 새는 흔히 뱁새라고 불리는 붉은머리오목눈이였다. ‘찌지지지직’ 하고 우는 소리가 인상 깊었고, 붉은 갈색을 띠는 깃털이 아름다웠다.
 

형규의 관찰일지

속리산의 중턱에 있는 물가에서 중대백로 2마리와 원앙 5마리를 보았다. 몸길이 약 90㎝로 몸집이 제법 컸던 중대백로는 온몸은 하얀색이고, 부리는 검은색이었다. 수컷은 암컷과 달리 머리 뒤에 화려한 깃털이 있었다.
원앙은 화려한 모습의 수컷과 수수한 모습의 암컷이 함께 무리를 지어 물가를 날아다녔다.
 

이밖에도 속리산에는 많은 새들이 살고 있어.
오늘 하루 동안이었지만 우리는 마치 새 박사가 된 기분이었단다. 친구들도 산에 가면 아름다운 새들의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여 봐~! 새를 관찰하는 멋진 경험을 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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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혜림 기자
  • 기타

    최형규 명예기자
  • 기타

    최혜선 명예기자
  • 도움

    황보연 박사
  • 사진

    오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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