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3일,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와 브리검여성병원 공동연구팀은 전자알약을 만들었다고 밝혔어요. 캡슐 모양인 이 알약은 블루투스를 이용해 사용자의 스마트폰 앱으로 직접 조종할 수 있지요. 전자알약은 한 달 동안 환자의 위장에 머물며 환자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상황에 따라 적합한 약물을 전달해요.
이 전자알약은 약물이 담긴 장치를 캡슐로 감싼 이중 구조예요. 약 2.5cm 크기의 캡슐이 위장에 도착하면 캡슐은 분해돼요. 그럼 속에 들어 있던 장치가 캡슐을 벗어나며 양팔을 펼쳐 다른 음식물과 함께 소장으로 내려가지 않지요. 장치가 몸 밖으로 나올 때까지 약 30여 일이 걸려요.
장치의 몸통에는 배터리, 안테나, 블루투스 장치, 센서, 4개의 약물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센서는 환자의 심장 박동, 호흡, 산소 포화도, 포도당, 혈압 등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지요.
연구팀은 알레르기, 각종 감염 환자 등 오랫동안 약을 먹어야 하는 환자들을 위해 이 장치를 만들었어요. 약을 정확한 시간에 알맞은 양만큼 제공할 수 있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바로 약을 전달하기 위해서지요.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는 돼지에 적용했지만 앞으로 2년 내 사람에게 적용할 계획”이라며 “위산을 이용한 배터리를 개발하거나 외부에서 충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