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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과학 뉴스] 바다거북, 맛집 기억해 춤 춘다!

▲Ken Lohmann, UNC-Chapel Hill

 

붉은바다거북이 아주 먼 거리를 헤엄치고도 특정 장소로 다시 돌아오는 비결이 밝혀졌어요. 2월 1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생물학과 연구팀은 붉은바다거북이 지구 자기장을 이용해 과거 먹이 활동을 한 장소를 기억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요.

 

지구는 하나의 거대한 자석과 같아요. 지구 내부에는 전기가 잘 통하는 물질인 철과 니켈로 이루어진 외핵이 있어요. 지구가 자전하면서 액체 상태의 외핵이 회전하고, 전류가 흐르면서 주위에 자기장이 만들어져요. 지구 자기장은 위치에 따라 다르게 관측돼요.    

 

연구팀은 두 개의 수조에 코일을 감아 전류를 흐르게 한 뒤, 서로 다른 지역의 자기장을 재현했어요. 한 수조에는 미국 뉴햄프셔주의 자기장을, 다른 수조에는 멕시코만의 자기장을 걸어줬지요. 연구팀은 2개월 동안 붉은바다거북 16마리를 두 수조에 번갈아 가며 뒀습니다. 거북은 한 수조에서만 먹이를 받았고, 다른 수조에서는 먹이를 받지 못했어요. 

 

거북은 다시 먹이가 없는 상태에서 두 자기장에 노출되었습니다. 이전에 먹이를 먹었던 수조의 자기장을 감지한 바다거북은 먹이를 기대하는 독특한 행동을 보였어요.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머리를 수면 위로 내밀고 지느러미를 펄럭이며 빙글빙글 돌았지요. 4개월 뒤에도 거북은 과거 먹이를 먹었던 장소의 자기장에 반응해 춤 동작을 보였어요.

 

이번 연구는 동물이 특정 지역의 자기장을 학습하고 기억한다는 점을 실험으로 입증한 최초의 사례예요. 연구를 이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카일라 고포스 교수는 “바다거북 외에도 철새, 어류 등 동물이 특정 위치까지 먼 거리를 항해할 수 있는 원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전했어요. 

 

 

용어 설명
●코일: 고리 모양으로 여러 번 감은 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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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6호) 정보

  • 배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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