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과학마녀 일리의 과학용어] 마이크로바이옴, 천연기념물

 

요즘 들어 부쩍 혼자인 시간이 늘어나 외로울 때가 많아. 그런데 알고 보니 몸속에 미생물들이 바글바글 함께 살고 있다고?

 

 

 마이크로바이옴은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 생물의 몸속에 사는 모든 미생물의 집합체입니다. 사람의 몸속에도 30조 마리 이상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고 알려졌지요. 이는 체중의 약 1~3%를 차지하는 무게이며, 대부분은 대장을 포함한 소화기관에 존재합니다. 호흡기, 구강, 피부 등에도 분포해요. 몸속에 존재하는 미생물은 주로 세균이지만, 바이러스 등 다양한 미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유익균과 유해균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익균은 우리가 스스로 만들 수 없는 대사 물질을 만들거나 병균을 억제하는 등 이로운 역할을 하는 반면, 유해균은 환경에 따라 병을 일으키죠. 평소 유익균과 유해균은 우리 몸속에서 균형을 이루며 안정적으로 군집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상한 음식물을 먹거나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다 보면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이 깨지기도 해요. 그 결과 장내 미생물의 수가 감소하고 면역이 약해지는 등 질병이 발생하거나 건강이 나빠질 수 있죠.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메디컬센터는 장내 미생물이 우울증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한국미생물학회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유해균을 키우는 인공 감미료를 줄이고 유익균을 늘리는 식품 섭취를 권하고 있어요. 유익균을 늘리는 식품에는 발효 식품, 통곡물, 요구르트, 바나나, 채소류 등이 있답니다.

 

 

 

 우리나라 1호 천연기념물은 대구에 위치한 도동 측백나무숲입니다. 측백나무는 사계절 내내 푸르고 잎이 좁은 상록 침엽수에 속해요. 측백나무는 다른 나무와 달리 절벽 바위에 뿌리를 내려 측백나무숲은 절벽을 끼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도동 측백나무숲 역시 향산의 절벽을 타고 숲을 이루고 있죠. 도동 측백나무숲은 1962년에 천연기념물 제1호로 공식 지정되어 현재까지 보호받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의 종류는 크게 식물, 동물, 지질·지형의 세 가지로 구분돼요. 식물의 경우 측백나무숲처럼 우리나라 환경에서만 발견되는 독특한 식물과 자생지가, 동물의 경우 철새 도래지같이 우리나라에서만 발견되거나 특징을 보이는 동물과 생태가 대상에 오릅니다. 또한 화성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같은 한반도 지질·지형을 대표하는 암석 및 자연 구조 등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천연기념물은 어떻게 지정되는 걸까요? 천연기념물은 동식물이나 지질 등의 자연물 중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커 보존을 위해 문화재청에서 심사 후 지정됩니다.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 복원도 담당하고 있어요. 지난 6월, 문화재청은 한때 우리나라에서 사라진 천연기념물 황새의 번식률이 지난해보다 30% 증가했다고 발표했어요. 이는 문화재청이 1996년부터 시행한 황새 복원사업의 결과였지요.

 

2023년 1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박동현 기자 기자

🎓️ 진로 추천

  • 생명과학·생명공학
  • 환경학·환경공학
  • 의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