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12월 24일 태양 탐사선 파커는 인류 역사상 태양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어요. 태양 표면으로부터 약 610만 km만큼 떨어진 거리까지 날아갔지요. 이 거리에는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에 있는 층인 코로나가 있어요. 코로나의 온도는 약 100만~500만 캜로 태양 표면 온도인 약 5500캜보다 200배 넘게 뜨거워요.
파커는 2018년 우주로 발사된 태양 탐사선이에요. 지구에서 금성 주변으로 날아간 뒤 금성이 주변을 이끄는 중력을 이용해 태양 근처를 스쳐 갔다가 태양의 중력에 끌려 다시 금성 궤도 근처로 돌아오기를 반복해요. 금성과 태양이 파커를 잡아당기면서 파커는 점점 더 태양에 가까이 다가갔지요.
첫 발사 이후 파커는 태양과 가까워지다가 2021년에 처음으로 코로나에 도달했어요. 태양으로부터 약 1300만 km 떨어진 거리였지요. 2023년 9월과 지난해 3월에는 태양 표면으로부터 약 726만 km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습니다.
그리고 2024년 12월 24일에는 1시간에 약 69만 km 속도로 날아가 더 가까이 다가가는 데 성공했어요. 이때까지 인간이 만든 물체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움직였지요.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파커가 지구로 보낸 신호를 받아 파커가 태양에 접근했고 무사히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NASA 연구원들은 파커가 수집한 자료로 코로나가 태양 표면보다 훨씬 뜨거운 이유를 연구할 계획입니다. 2021년 파커가 처음 코로나에 진입했을 때는 코로나의 테두리에 뾰족한 부분과 파인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NASA 켈리 코렉 연구원은 “파커가 태양 대기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아내면 태양에 대한 우리의 상식이 뒤집힐 수 있다”고 밝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