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가 끝나고 나면 과일 껍질 등 음식물 찌꺼기가 많이 남아요. 아깝게 남은 음식물 찌꺼기를 다시 음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어요. 어떤 음식을 만들 수 있을까요?
두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음식물 쓰레기로 콩 비지가 발생해요. 이러한 음식물 쓰레기는 매립되고 분해되면서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를 방출해요. 8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생명공학과 제이 기슬링 교수팀은 음식물 쓰레기로 디저트 요리로 만들어 공개했어요.
연구팀은 콩 비지로 만드는 인도네시아 요리 ‘안참’에 주목했어요. 콩 비지는 사람이 소화하기 힘든 식이섬유로 주로 이뤄져 있어요. 콩 비지를 ‘뉴로스포라 인터메디아’라는 곰팡이로 발효하면 빵처럼 부드러운 안참으로 만들 수 있어요.
연구팀은 뉴로스포라 인터메디아를 콩 비지에서 36시간 동안 배양했어요. 그 결과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인 단백질 함량이 25%에서 28%로 증가했고, 포도당 등 소화 가능한 물질이 생겼어요. 연구팀은 뉴로스포라 인터메디아가 식이섬유를 포도당으로 분해하면서 단백질 부산물을 만들었을 것으로 추측했어요. 또, 불쾌한 냄새의 원인인 화합물인 헥사닌도 40배 감소했습니다.
연구팀은 아몬드 껍질과 바나나 껍질 등 30가지의 음식물 쓰레기에 뉴로스포라 인터메디아를 배양한 뒤 기름에 튀겼어요. 이 요리를 시식한 61명은 1점부터 9점까지의 점수를 매겼고 평균 6점이 나왔어요. 연구를 이끈 바유 힐-마이니 연구원은 “5점보다 높은 평균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아 많은 사람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음식물 폐기물을 줄일 뿐 아니라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난제 해결상] 마요네즈로 핵융합의 열쇠를 풀다?
핵융합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최애’ 소스가 뭔지 알고 있나요? 바로 마요네즈예요! 마요네즈를 세차게 휘저으면 핵융합의 난제를 푸는 데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고 하는데, 함께 살펴봐요!
지난 5월 15일, 마요네즈의 변화를 관찰해 핵융합의 난제를 풀 실마리를 제공한 연구 결과가 ‘피지컬 리뷰 E’ 저널에 실렸어요. 핵융합은 태양이 스스로 빛과 열을 내는 원리예요. 뜨겁고 압력이 센 환경에서 가벼운 수소 원자핵이 합쳐져 무거운 헬륨 원자핵이 되면서 큰 에너지를 내뿜지요.
지구에서 핵융합을 일으킬 수 있는 방법 중 레이저 핵융합이 있어요. 1mm 지름의 금속 캡슐 안에 핵융합의 재료인 수소를 넣고 강력한 레이저를 쏘면 캡슐이 폭발해요. 순간 온도가 매우 뜨거워져 핵융합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되지요. 하지만 현재 기술로는 캡슐에 레이저를 쏘면 안에서 핵융합이 일어나기도 전에 표면이 녹아버려 수소 연료가 용기 밖으로 새어 나온다는 한계가 있어요.
미국 리하이대학교 기계공학과 연구팀은 녹은 캡슐의 성질이 마요네즈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마요네즈는 보통 끈적하지만 힘을 줘서 휘저으면 부드럽게 흘러요. 연구팀은 8자 모양의 회전하는 기계에 마요네즈를 넣고 상태 변화를 관찰했어요.
초반에는 형태가 변해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탄성을 갖던 마요네즈는 세게 휘저을수록 물처럼 흘러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었어요. 연구팀은 마요네즈가 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을 밝히고, 이것이 핵융합 캡슐을 안정적으로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미국 리하이대학교 기계공학과 아렌 보야치 교수는 “마요네즈 같은 비뉴턴 유체●의 특성을 연구하면 레이저 핵융합을 상용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