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꽃들이 만발하는 계절이에요. 진달래와 개나리가 부지런히 봄을 알리는 동안 벚꽃과 철쭉의 호위를 받은 꽃의 여왕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낼 차례인 거죠. 매혹적인 빨간 드레스를 입고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데…. 저런, 뾰족한 가시가 있어 다가갈 수가 없네요. 여왕은 사람들과 조금 더 친해지고 싶었어요. 좀 더 부드럽고 상냥하게! 그래서 변신하기로 했답니다.
장미 색의 비밀
장미는 꽃송이가 작을 때 색이 더 진해 보여요. 장미가 크면 꽃잎이 넓어져, 단위 면적 당색소의 밀도가 작아지거든요. 또 다른 비밀은 꽃잎의 굴곡에 있어요. 자세히 보면 장미의 꽃잎에는 울퉁불퉁한 굴곡이 있어요. 작은 장미가 진해 보이는 건 여기에 그림자가 지기 때문인데, 쭈글쭈글하던 꽃잎의 미세한 굴곡은 잎이 크면서 완만하게 펴진답니다.
송이는 늘리고, 가시는 없애고!
가시가 난 줄기 끝에 뾰족한 꽃잎의 꽃 한 송이가 피어있어요. 그 옆에는 가시가 없는 줄기에 동그란 꽃잎의 꽃이 주렁주렁 피었고요. 어느 것이 장미일까요?
정답은 ‘모두’입니다. 장미는 줄기 모양에 따라 표준형과 스프레이형이 있어요. 표준형은 한 줄기에 꽃이 한 송이만 피는 반면에 스프레이형은 한 줄기에서 네 송이 이상의 꽃이 핀답니다. 하지만 스프레이형은 시중에서 보기 어려워요. 우리나라에서는 표준형을 선호해서 주로 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장미는 꽃잎의 모양도 둥근 것, 뾰족한 것, 뒤로 말리는 것 등으로 다양해요. 또, 한때는 가시 없는 장미를 개발하기도 했어요. 사람들이 장미를 다루기 쉽도록 하기 위해서였죠. 하지만 가시가 없는 장미는 병충해에 약하다는 점 때문에 아직도 연구 중이랍니다.
생생 인터뷰
새로 개발한 품종의 이름은 누가 짓나요?
개발한 사람이 꽃잎의 모양이나 색깔 등을 보고 지어요. 얼마 전에 개발한 품종은 복숭아를 연상시키는 꽃잎을 보고 ‘피치푸딩’ 이라고 지었어요.
장미를 개발하며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내가 개발한 식물을 보고 사람들이 좋아할 때 큰 보람을 느껴요.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에게 한 마디
식물은 늘 그 자리에서 모든 환경을 인내하며 결실을 맺어요. 식물을 키우며 배우는 게 참 많답니다. 여러분도 직접 식물을 키워 보세요!
김성태 (국립원예특작연구원 농학박사)
생활의 달인이 되다
장미의 활약은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데 그치지 않아요. 장미는 생활에 도움을 주는 꽃이거든요. 고대 로마와 그리스에서는 장미 뿌리와 열매로 생약을 만들어 썼어요. 또 장미 오일의 향기를 맡으면 행복할 때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뇌에서 나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지요. 게다가 장미 오일에는 비타민 A가 토마토의 약 20배, 비타민C가 레몬의 약 17배 들어 있어요. 노화 방지와 피부 재생 효과가 뛰어나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사용했답니다.
한편 장미의 붉은 색소인 안토시아닌은 항균과 항암 효과가 있어 먹기도 해요. 그래서 유럽 남부 지방에서는 지금도 장미 잼과 와인이 인기랍니다. 어때요?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생활에 들어온 장미의 대변신, 놀랍지 않나요?
색을 갈아입다
흔히 ‘장미’하면 동화에 등장하는 빨간 장미를 떠올리지만, 실은 그 종류만 해도 6000~7000종에 이른답니다. 지금도 해마다 200종 이상의 새로운 장미들이 태어나고 있어요. 특히 아름다운 색상을 내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지요. 교배를 통해 새로운 색상을 만들 수 있는 건 장미가 유전적으로 잡종이기 때문이에요. 여러 가지의 색 유전자를 갖고 있어 빨간 장미끼리 교배해도 전혀 다른 색이 나올 수가 있답니다.
새로운 장미 품종을 개발할 때는 먼저 암술에 수술의 꽃가루를 묻혀 교배하고 새로운 종자를 만들어요. 이 씨앗을 심고 6~7년에 걸쳐 재배하면서 꽃송이의 개수, 줄기 형태 등을 꼼꼼히 관찰하지요. 이런 기준을 통과해 품종으로 뽑히면, 가지를 잘라 심고 키우는 거예요.
흔히 ‘장미’하면 동화에 등장하는 빨간 장미를 떠올리지만, 실은 그 종류만 해도 6000~7000종에 이른답니다. 지금도 해마다 200종 이상의 새로운 장미들이 태어나고 있어요. 특히 아름다운 색상을 내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지요. 교배를 통해 새로운 색상을 만들 수 있는 건 장미가 유전적으로 잡종이기 때문이에요. 여러 가지의 색 유전자를 갖고 있어 빨간 장미끼리 교배해도 전혀 다른 색이 나올 수가 있답니다.
새로운 장미 품종을 개발할 때는 먼저 암술에 수술의 꽃가루를 묻혀 교배하고 새로운 종자를 만들어요. 이 씨앗을 심고 6~7년에 걸쳐 재배하면서 꽃송이의 개수, 줄기 형태 등을 꼼꼼히 관찰하지요. 이런 기준을 통과해 품종으로 뽑히면, 가지를 잘라 심고 키우는 거예요.
장미는 꽃송이가 작을 때 색이 더 진해 보여요. 장미가 크면 꽃잎이 넓어져, 단위 면적 당색소의 밀도가 작아지거든요. 또 다른 비밀은 꽃잎의 굴곡에 있어요. 자세히 보면 장미의 꽃잎에는 울퉁불퉁한 굴곡이 있어요. 작은 장미가 진해 보이는 건 여기에 그림자가 지기 때문인데, 쭈글쭈글하던 꽃잎의 미세한 굴곡은 잎이 크면서 완만하게 펴진답니다.
송이는 늘리고, 가시는 없애고!
가시가 난 줄기 끝에 뾰족한 꽃잎의 꽃 한 송이가 피어있어요. 그 옆에는 가시가 없는 줄기에 동그란 꽃잎의 꽃이 주렁주렁 피었고요. 어느 것이 장미일까요?
정답은 ‘모두’입니다. 장미는 줄기 모양에 따라 표준형과 스프레이형이 있어요. 표준형은 한 줄기에 꽃이 한 송이만 피는 반면에 스프레이형은 한 줄기에서 네 송이 이상의 꽃이 핀답니다. 하지만 스프레이형은 시중에서 보기 어려워요. 우리나라에서는 표준형을 선호해서 주로 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장미는 꽃잎의 모양도 둥근 것, 뾰족한 것, 뒤로 말리는 것 등으로 다양해요. 또, 한때는 가시 없는 장미를 개발하기도 했어요. 사람들이 장미를 다루기 쉽도록 하기 위해서였죠. 하지만 가시가 없는 장미는 병충해에 약하다는 점 때문에 아직도 연구 중이랍니다.
생생 인터뷰
새로 개발한 품종의 이름은 누가 짓나요?
개발한 사람이 꽃잎의 모양이나 색깔 등을 보고 지어요. 얼마 전에 개발한 품종은 복숭아를 연상시키는 꽃잎을 보고 ‘피치푸딩’ 이라고 지었어요.
장미를 개발하며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내가 개발한 식물을 보고 사람들이 좋아할 때 큰 보람을 느껴요.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에게 한 마디
식물은 늘 그 자리에서 모든 환경을 인내하며 결실을 맺어요. 식물을 키우며 배우는 게 참 많답니다. 여러분도 직접 식물을 키워 보세요!
김성태 (국립원예특작연구원 농학박사)
생활의 달인이 되다
장미의 활약은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데 그치지 않아요. 장미는 생활에 도움을 주는 꽃이거든요. 고대 로마와 그리스에서는 장미 뿌리와 열매로 생약을 만들어 썼어요. 또 장미 오일의 향기를 맡으면 행복할 때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뇌에서 나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지요. 게다가 장미 오일에는 비타민 A가 토마토의 약 20배, 비타민C가 레몬의 약 17배 들어 있어요. 노화 방지와 피부 재생 효과가 뛰어나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사용했답니다.
한편 장미의 붉은 색소인 안토시아닌은 항균과 항암 효과가 있어 먹기도 해요. 그래서 유럽 남부 지방에서는 지금도 장미 잼과 와인이 인기랍니다. 어때요?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생활에 들어온 장미의 대변신, 놀랍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