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을 만들려면 우유 지방에 시럽 등을 섞어 아이스크림 믹스를 만들고 차갑게 얼려야 해요. 그런데 아이스크림 믹스를 얼음처럼 꽝꽝 얼려버리면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없지요. 아이스크림 입자가 덩어리로 뭉치지 않고 얼어야 합니다. 1843년 9월 9일 미국의 발명가 낸시 존슨은 아이스크림을 부드럽게 얼리는 기계를 발명했어요.
낸시 존슨은 아이스크림 믹스를 담을 통과 그 통을 감싸는 더 큰 나무통을 만들었어요. 믹스 통을 차갑게 만들기 위해 나무통에는 소금을 뿌린 얼음을 넣었어요. 소금을 뿌린 얼음은 소금 때문에 순수한 물로 만든 얼음보다 더 낮은 온도가 되어야 얼 수 있어요. 또 실온인 25℃에 두면 더 빨리 녹아 주변의 열을 더 많이 흡수하지요. 그러면 일반 얼음만 넣을 때보다 믹스 통 내부를 더 차갑게 만들 수 있어요.
존슨이 만든 제조기의 손잡이를 돌리면 손잡이와 연결된 믹스 통이 회전해요. 그러면 아이스크림 믹스는 움직이던 속도 그대로 직선으로 운동하려는 관성 때문에, 믹스 통 바깥쪽으로 나가려는 힘이 생겨요. 아이스크림 믹스는 차가워진 믹스 통 벽면에 닿아 금방 얼지요. 믹스 통 안에는 칼날이 들어 있어 벽면에 달라붙은 믹스를 긁어줍니다. 이 때문에 믹스는 뭉치지 않고 부드러운 입자로 갈리면서 얼 수 있어요.
낸시 존슨이 개발한 아이스크림 제조기 덕분에 사람들은 부드러운 식감의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게 되었어요. 또 비싼 냉동고가 없어도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을 수 있었지요. 그래서 아이스크림 가격도 훨씬 더 저렴해졌답니다.
➊ 20세기 초 사용되던 수동식 아이스크림 제조기.
➋ 현대식 아이스크림 제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