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혈관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작은 로봇을 위한 눈이 개발됐어요. 이전까지 이러한 마이크로 로봇은 색을 잘 구별하지 못했어요. 이 로봇의 카메라에 넣을 수 있는 색 감지 장치를 만드는 게 어려웠거든요. 4월 18일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 물리천문학과 시동 레이 교수팀은 마이크로 로봇에 부착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색 감지 장치를 만들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서로 다른 파장의 빛을 흡수하는 분자로 이루어진 3개의 평면을 쌓아서 색 감지 장치를 만들었어요. 이 분자들은 저마다 다른 파장의 빛을 흡수해 파란색과 초록색, 그리고 빨간색 빛을 인식하는 역할을 합니다. 모든 빛은 파란색, 초록색, 빨간색이 다양한 비율로 섞인 색을 가지고 있어서 이미지에 있는 세 가지 색의 비율을 알아내면 로봇이 인식한 이미지가 무슨 색을 띠는지 알아낼 수 있어요. 이 장치는 삼원색을 감지하는 세 가지 분자층 필터가 세 겹으로 쌓인 구조라서, 한 평면 안에 나열되어 있던 기존의 색 감지 장치보다 훨씬 작게 만들 수 있었어요.
레이 교수는 “미래에는 이 연구를 활용해 시각 장애인의 색 인식을 돕는 장치를 만들어 인공 눈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