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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는?

8살 페키니즈 종. 유기견 보호소에서 태어났다. 홍역 바이러스 후유증으로 혀가 입 밖으로 늘어지고 근육 경련이 있지만 건강하다. 개와 사람, 장난감을 좋아한다.

 

 

 

5번이나 도전해 우승했다!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개는 바로와일드 탕입니다!”

 

이름이 불리자, 와일드 탕이 길고 풍성한 머리털을 휘날리며 보호자의 품에 안긴 채로 근엄하게 올라왔어요. 6월 22일 미국에서 열린 ‘세계 가장 못생긴 개 대회’의 1등 개가 탄생한 순간이었지요. ‘세계 가장 못생긴 개 대회’는 인기가 많은 개의 외모를 벗어나 특이한 외모의 개를 선발하는 대회예요. 모든 개가 외모, 나이와 상관없이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1971년부터 미국에서 꾸준히 열리고 있지요. 대회에 참가하는 개는 반드시 수의사로부터 건강하다는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대회에 참가한 개들은 관객석의 환호성을 들으며 하나둘 레드카펫을 밟고 무대 위로 올랐어요. 심사위원에게 돋보이기 위해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온 개도 있었고, 아무런 옷도 입지 않고 본연의 모습으로 승부를 본 개도 있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무대 위에 올라온 개의 얼굴을 평가했어요.

 

이날 대회에서 우승한 와일드 탕은 8살 페키니즈 종이에요. 유기견 보호소에서 태어난 뒤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됐지요. 그 후유증으로 이빨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혀가 입 밖으로 늘어지고 근육 경련으로 앞발이 계속 떨려요. 하지만 건강한 상태의 개랍니다. 개와 사람, 특히 장난감을 좋아해요. 와일드 탕의 보호자 앤 루이스는 “홍역과 같은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강아지 백신 예방 접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와일드 탕은 다섯 번의 도전 끝에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우승 상금으로 앤 루이스는 5000달러, 우리돈으로 690만 원을 받았어요. 심사위원을 맡은 캘리포니아주 피오나 마 재무부 장관은 “긴 머리를 자르지 않고 배 부분만 이발한 모습이 개성 있었고 다섯 번이나 도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어요. 이어 “특히 사람 품에 안기는 것을 좋아하는 모습이 사랑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또 “와일드 탕 같은 유기견이 얼른 가족을 찾기를 바란다”며 “많은 사람이 개를 사지 말고 입양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어요.

 

‘세계 가장 못생긴 개 대회’에 참여한 개들이 반려인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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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5일 어린이과학동아(16호) 정보

  • 장효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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