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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우리나라 곳곳에서 오로라가 관측됐어요. 한국천문연구원은 5월 13일 강원도 화천군에서 촬영한 오로라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오로라는 태양 표면의 폭발로 발생한 에너지 입자가 태양풍을 따라 지구 근처를 지나다가, 지구의 자기장에 이끌려 극지방으로 내려오면서 지구 대기와 반응하며 빛을 내는 현상이에요.
오로라는 북반구와 남반구의 고위도 지방인 극지방이나 유럽의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북아메리카의 캐나다처럼 지구의 자기장 극과 가까운 지역에서 관측하기 쉽습니다. 오로라의 색은 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요. 에너지 입자가 지구 대기에 있는 여러 가지 원소와 부딪히기 때문이죠. 에너지 입자가 산소와 부딪히면 녹색과 붉은색, 질소와 부딪히면 보라색으로 보여요.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오로라가 관측된 것은 2003년 10월 경북 영천의 보현산 천문대에서 포착한 이후 21년 만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극지방과 멀리 떨어진 중위도 지역에 있어 웬만해서는 오로라를 보기 힘들어요. 그러나 지난 5월에는 태양 폭풍 현상이 아주 강력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었습니다. 강도가 센 태양 폭풍이 에너지 입자를 중위도 지역까지 끌고 온 덕분이죠. 중위도 지역에 있는 다른 국가인 중국과 일본, 독일 등에서도 오로라가 관찰됐어요.
한국천문연구원은 “태양 활동은 약 11년 주기로 강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한다”고 설명했어요. 그러면서 “오는 2025년에는 올해보다도 태양 활동이 더 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내년에도 우리나라에서 오로라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