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강에 소풍을 왔어. 살랑살랑 부는 따스한 바람을 맞으면서 치즈를 빵에 발라 먹었지. 그런데 치즈와 빵 모두 미생물을 이용해 만든다는 사실 아니? 나 과학마녀 일리가 미생물에 대해 자세히 알려줄게!
미생물(微生物, microorganism)
우리 눈으로 볼 수 없을 만큼 아주 작은 생물을 미생물이라고 해요. 2020년 감염병 대유행을 일으켰던 코로나바이러스나 습한 곳에서 악취를 풍기는 곰팡이, 몸을 건강하게 해주는 유산균이 모두 미생물에 속하지요.
미생물은 핵이 막으로 둘러싸인 진핵미생물과 핵이 막으로 둘러싸이지 않은 원핵미생물로 나뉘어요. 진핵미생물에는 곰팡이와 효모 등이 있고, 원핵미생물에는 세균과 고균 등이 있어요. 세균과 비슷한 바이러스는 같은 미생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생물도, 무생물도 아닙니다. 미생물인 세균은 스스로 살아가면서 번식이 가능한 반면, 바이러스는 다른 생물의 세포 속에 있어야만 생존과 번식이 가능해요.
휴머노이드 (humanoid)
사람의 외모를 지닌 로봇을 통틀어 휴머노이드라고 합니다. 휴머노이드 중 사람의 지능과 신체를 모방해 움직이는 로봇을 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해요. 휴머노이드 로봇은 재난 현장, 공사 현장 등에서 인간을 대신하거나 인간을 도와 다양한 활동을 하지요.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와봇1로, 1973년 일본 와세다대학교 가토 이치로 교수 연구팀이 개발했어요. 와봇1은 두 발로 걸을 수 있었지만, 철제와 선이 엉켜있어 사람과 닮았다고 보기도 어려웠고, 아주 느린 속도로만 걸을 수 있었지요. 또 입력된 질문과 답변으로만 대화가 가능했어요. 이후 휴머노이드 로봇이 더 나오긴 했지만, 사람의 관절을 그대로 흉내내기가 쉽지 않아 발전이 더뎠어요.
그러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계기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 활발해졌습니다. 당시 바닷물에 방사능이 흘러 나가지 못하도록 밸브를 잠가야 했어요. 하지만 사람이 직접 발전소 안에 들어가기에는 위험한 상황이었지요. 그래서 화재, 지진 등 재난재해 상황에서 사람을 대신할 휴머노이드 로봇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이면서 최근에는 다양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빠르게 달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중국의 로봇 기업 유니트리에서 개발한 로봇으로, 무려 초속 3.3m로 달릴 수 있답니다.
미생물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네덜란드의 현미경학자인 안톤 반 레벤후크입니다. 레벤후크는 물체를 270배 확대해 보는 현미경으로 움직이는 작은 미생물을 발견해, 1676년 영국왕립학회에 보고했어요.
미생물은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우리 몸에 유익하게 쓰이기도 해요. 세균의 한 종류인 유산균이 자신의 효소를 이용해 만들어 낸 화합물을 분해하는 발효의 과정을 거치면 치즈, 김치, 된장 등 맛있는 식품이 만들어져요. 곰팡이의 한 종류인 푸른곰팡이로 유해한 세균이 자라는 것을 막는 페니실린은 인류가세균과 싸울 수 있게 돕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