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새가 긴 부리로 물고기를 잡고 있어요. 부리를 물속에서 휘저어 새우나 물고기를 사냥하는 저어새예요. 이 새는 대만이나 일본 남쪽 지역에서 겨울을 보내고 따뜻해지는 4월쯤 우리나라로 와요.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서해안의 갯벌과 연안에 가까운 습지를 따라서 살다가, 알을 낳을 때가 되면 바위로 이뤄진 무인도로 이동하지요.
전세계에 남아 있는 약 3300마리 저어새 중 90% 정도가 우리나라에서 번식을 해요. 하지만 간척사업과 도로 확장 등으로 인해 저어새가 번식할 수 있는 장소들이 계속 줄고 있어요. 또, 갯벌과 습지로 들어오는 쓰레기가 늘어나는 것도 저어새를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지요. 저어새의 먹이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물속에서 부리를 휘젓다가 쓰레기에 부리를 다치는 경우가 많거든요.
저어새는 먹이를 구하기 위해 다리가 반 정도 잠길 정도의 갯벌이나 습지가 꼭 필요해요. 저어새가 우리나라에서 번식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서식지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