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진입을 열흘 앞둔 1999년 12월 21일, 우리나라에도 다목적 실용위성이 생겼어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체 미노타우르-C를 타고 우주에 도착한 아리랑 1호였죠.
다목적 실용위성은 한반도 지형과 해양 관측, 지구 궤도에서의 과학 실험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진 위성이에요. 아리랑 1호 발사 이전에도 우리나라에는 이미 다른 위성이 있었어요. 1992년 발사된 우리나라 최초의 국적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와 1995년 발사된 통신 위성인 ‘무궁화 1호’예요. 이후 여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아리랑 1호가 발사되며 마침내 우리나라도 다양한 관측을 통해 우주 기술 발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지요.
아리랑 1호는 중량 470kg, 높이 2.3m, 너비 1.3m, 길이 6.9m의 거대한 위성입니다. 아리랑 1호에는 전자 광학 카메라, 해양 관측 카메라, 이온층 측정기, 고에너지 입자 검출기 등 여러 장비가 탑재되었어요. 당초 3년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던 아리랑 1호는 2007년까지 8년 동안 다양한 데이터를 지상으로 보내오다가 2007년 12월 29일 통신이 끊겼습니다. 이후 2008년 2월 20일 임무를 공식 종료했지요. 아리랑 1호는 그동안 4만 3000여 회 지구를 돌면서 약 47만 장의 사진을 촬영했어요.
우리나라는 2015년 발사된 아리랑 3A호까지 다목적 실용위성을 꾸준히 개발했습니다. 2024년에는 아리랑 6호가 발사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