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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뉴스] 로봇 슈트로 우사인 볼트의 세계기록 깰까?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은 누구일까요?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 선수가 2009년 100m(미터)를 9.58초 만에 달려 세계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요. 그런데 로봇 슈트가 있다면 이 기록을 돌파하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는 연구가 최근 발표됐습니다.

 

지난 9월 28일, 중앙대학교 기계공학부 이기욱 교수팀은 운동을 전공하지 않은 실험자 9명에게 로봇 슈트를 입히고 야외로 나가 평지에서 200m를 전력으로 질주하도록 하는 실험을 했어요. 무게 약 4.5kg인 로봇 슈트에는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고성능 액추에이터(기계 장치)가 달려 있었습니다. 허벅지 뒤쪽 근육에 힘을 전달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실제 달릴 때 쓰는 허벅지 근육을 돕지요. 

 

실험 결과, 연구팀은 실험자들이 로봇 슈트를 착용하고 200m를 달렸을 때와 착용하지 않고 달렸을 때를 비교해 달리는 시간이 평균적으로는 약 1초, 최대 3.4초까지 짧아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구간별로 보면 0~100m 구간에서 평균 0.68초, 100~200m 구간에서는 0.3초를 단축했어요. 달리는 사람의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부에 로봇 슈트가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 반대되는 결과였습니다. 연구팀은 “로봇 슈트가 달리기를 시작할 때 가속을 도와, 최대 질주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존의 로봇 슈트는 착용자가 사용하는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데 목표를 두었지만, 이기욱 교수팀은 로봇 슈트로 인간의 신체 능력을 향상시켜 한계를 돌파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어요. 연구팀은 “은퇴한 전 육상 국가대표 오경수 선수와 협력해, 우사인 볼트가 세운 100m 세계 신기록을 깰 로봇 슈트를 개발하겠다”며 후속 연구 계획도 밝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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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혜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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