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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과학뉴스] 여전히 하늘은 매우 나쁨! 삼한사미 시대

 

 

‘콜록콜록~, 엣취~!’

 

혹시 ‘삼한사미’ 란 말 들어 봤나요? 

 

3일간 춥고 4일간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뜻의 신조어지요. 올해는 고농도의 미세먼지 예보가 작년보다 한 달이나 빠른 11월 초부터 시작됐어요. 심각한 미세먼지는 올 겨울 내내 이어진다는 전망이지요.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지난 11월 3일부터 6일까지 전국 모든 지역에서 ●초미세먼지(PM2.5)가 고농도로 발생했어요. 고농도란 초미세먼지의 하루 평균 농도가 35㎍/㎥보다 많은 경우로, ‘나쁨’ 수준으로 분류돼요. 국립환경과학원이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질산염의 농도가 평소보다 3~4배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어요. 

질산염은 자동차나 발전소 등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이 대기 중에서 반응을 일으켜 만들어지는데, 우리나라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아요. 

 

한편, 황산염 농도도 약 두 배 높게 나왔어요. 이는 외부에서 유입됐다고 보지요. 황산염은 석탄을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중국인의 절반 이상은 여전히 난방으로 석탄을 쓰고 있거든요. 

 

즉, 이번 11월 초의 ‘나쁜’ 하늘은 국내에서 만들어진 미세먼지가 주원인이며, 외부의 미세먼지가 일부 유입되어 만들어진 거랍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답답한 나날이 계속되고 있어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미세먼지가 오래도록 우리나라 대기에 머물기 때문이지요.

이동성 고기압은 주로 가을에 나타나요. 가을이 되면 북서쪽의 시베리아에서 만들어진 차고 건조한 대륙성 고기압(시베리아 기단)이 서서히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와요. 이 과정에서 고기압의 가장자리 일부가 분리되어 이동성 고기압이 돼요. 이렇게 만들어진 이동성 고기압은 날씨가 맑고, 바람이 세지 않은 게 특징이지요. 바람이 약하니 미세먼지가 멀리 퍼지지 않고 우리나라에 머물러요. 또, 큰 일교차로 밤에서 아침 사이에 안개가 발생하면, 대기 중의 습기는 초미세먼지 입자들을 뭉쳐 더 큰 미세먼지를 만든답니다.

 

여기에 북서풍을 타고 외부의 미세먼지가 더 유입되면 겨울 내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쁜 하늘이 지속되는 거랍니다.

 

 

우리나라 미세먼지는 보통 11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2~3월까지 지속돼요. 그런데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점점 더 빨리 발생하고 있어요. 올해는 지난 10월 15일에 처음으로 미세먼지가 발생했고, 11월 초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찾아왔지요. 이처럼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한 달 반 정도나 빨리 발령되었답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대기 중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차량 2부제나 공장, 공사장 작업단축을 실시하는 제도를 말해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발령되지요. 

 

전문가들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빨리 찾아온 만큼, 올 겨울 동안 미세먼지 나쁨 주의보가 더 자주 발생할 거라고 전망했어요. 이미 수도권은 11월 3일 이후 보름 동안 미세먼지 나쁨주의보가 열흘에 달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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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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