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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와 미꾸리가 다른 물고기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미꾸리는 미꾸라지의 사투리 아니냐고요? 미꾸라지와 미꾸리는 아주 비슷하게 생겼지만 엄연히 다른 종이에요. 무엇이 어떻게 다른 건지 꼼꼼히 관찰해 봅시다!

 

 

 

미꾸라지

미꾸라지는 우리나라 논이나 하천에서 볼 수 있는 토종 민물고기입니다. 그래서 ‘미꾸라지 용 됐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린다’처럼 관련된 속담도 많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죠. 몸 표면에서 점액을 분비해 미끄러운 탓에 ‘미꾸라지’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어요.


다 자라면 몸길이가 약 15~20cm인 미꾸라지는 입 근처에 다섯 쌍의 수염이 나 있어요. 길쭉한 몸과 수염 때문에 옛날 사람들은 미꾸라지를 작은 ‘용’에 비유하기도 했어요. 미꾸라지는 동물성 플랑크톤이나 모기의 유충인 장구벌레 등 다양한 먹이를 먹습니다. 그래서 미꾸라지를 풀어 모기의 숫자를 줄이거나, 농작물의 병충해를 막는 ‘미꾸라지 농법’도 있죠.


산에 있는 계곡, 하천 등을 가리지 않고 사는 미꾸리에 비해, 미꾸라지는 주로 논이나 평야처럼 물의 흐름이 느린 곳에 살아요. 미꾸리와 미꾸라지가 모두 사는 곳이라면 미꾸라지가 더 빠르게 번식하기 때문에 미꾸라지가 더 많이 발견된답니다.

 

 

  미꾸라지는 장으로도 숨 쉰다?!

미꾸리와 미꾸라지는 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가 부족해도 잘 살아요. 모두 평소에는 다른 물고기처럼 아가미로 호흡하지만, 물 밖의 공기를 입으로 삼켜 장으로 호흡하는 ‘장호흡’도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아가미 호흡으로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는 경우 미꾸리나 미꾸라지가 수면으로 올라와 입을 뻐끔거리며 공기를 빨아들이는 장면을 볼 수 있답니다.

 

 

 

 

 

미꾸리

미꾸리는 얼핏 보면 미꾸라지라고 생각하기 쉬워요. 몸의 모양이나 크기, 사는 곳도 미꾸라지와 비슷한 데다, 입 근처에 있는 수염의 수도 똑같거든요. 하지만 미꾸리는 미꾸라지와 엄연히 다른 종입니다.


미꾸리는 미꾸라지보다 수염의 길이가 짧고 몸통이 좀 더 둥근 원통 모양에 가까워요. 그래서 지역에 따라 미꾸리는 ‘동글이’, 미꾸라지는 ‘납작이’라고 불리기도 했죠. 또 미꾸리는 미꾸라지보다 몸이 자라는 속도가 느리지만, 다 자라면 몸길이 최대 25cm 정도로 미꾸라지보다 큽니다. 그리고 미꾸라지와 비교해 등과 배의 색깔이 선명하게 구분되지요.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미꾸리와 미꾸라지 모두 토종 물고기지만, 일본에는 미꾸리만 살고 있었어요. 수출입을 통해 미꾸라지가 미꾸리와 섞여 들어오자, 생존력이 뛰어난 미꾸라지가 일본 여기저기에 퍼져 일본 토종 미꾸리들과 함께 살게 되었죠. 그래서 일본에서는 미꾸라지를 침입종으로 관리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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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병구 기자 기자
  • 도움

    이완옥 연구교수
  • 도움

    성무성 연구원
  • 디자인

    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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