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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새만금 간척지에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렸습니다.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청소년 3만 명가량이 새만금을 찾았어요. 그런데 덥고 습하고 벌레도 많았던 잼버리, 그 이유를 땅의 특성에서 찾을 수 있다는데….

 

 

새만금 간척지, 바다였던 곳이다?

 

전라북도 군산시부터 부안군까지, 양옆에 서해안을 끼고 길게 이어진 도로가 있습니다. 무려 33.9km나 되지요. 근처에는 넓은 터가 이어져 있고요. 이곳이 바로 최근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린 ‘새만금’ 간척지입니다. 새만금은 전북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의 해안 주변 바다와 갯벌을 땅으로 개발하는 사업이에요. 이렇게 개발한 땅을 ‘간척지’라고 합니다. 

 

간척은 주로 바다가 육지 안쪽으로 쑥 들어와 있는 ‘만’에서 진행합니다. 먼저, 바닷물이 육지 쪽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물이 들어오는 입구를 바위와 돌 덩어리 등을 쌓아 만든 방조제로 막습니다. 이후 방조제 안쪽의 바닷물을 적절히 빼면서 바다를 모래로 메우는 ‘매립’을 하면 바다를 육지로 만들 수 있답니다. 아주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 장일한 교수는 “바다를 매립할 만큼 많은 양의 모래를 구하는 것이 어려워 최근에는 먼 바다 바닥에 있는 진흙을 퍼와서 매립에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진흙은 물과 친한 특성이 있어 이를 매립에 활용할 경우 간척지가 수분을 많이 머금게 됩니다. 그럼 간척지에서 물이 잘 빠져나가지 않아, 폭염이 발생할 경우 땅에 고여 있던 물이 증발하면서 뜨거운 수증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잼버리 야영장에서 늘 습기가 가득해 폭염의 피해가 커지고, 고인 물 근처로 벌레가 많이 꼬여 논란이 됐죠.

 

우리나라에 간척이 된 곳은 새만금 외에도 경기도의 시화호, 충청남도의 서산 등이 있어요. 대부분 수심이 얕아 매립하기 좋은 서해안에 있지요. 

2023년 1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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