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 않는 초콜릿을 만들 때 쓰인 글리세린, 우리가 바르는 로션에도 들어 있다고? 활용 만점인 글리세린, 과학마녀 일리가 자세히 알아 봤어!
글리세린 (glycerin)
글리세린은 알코올의 한 종류로 색도, 냄새도 없는 액체입니다. 글리세롤이라고도 하지요. 글리세린은 꿀처럼 점성이 매우 강하고, 약간의 단맛이 나요. 사탕수수 같은 탄수화물이나 프로필렌 같은 물질을 통해 만들 수 있습니다.
글리세린은 수분을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어요. 그래서 주로 로션, 크림 등 화장품에 보습제 역할로 많이 쓰입니다. 미국식품의약국에 따르면, 글리세린은 화장품 원료 가운데 물 다음으로 가장 자주 사용되는 성분이에요. 자극적이지 않아 민감한 피부에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지요. 글리세린이 들어간 비누로 몸을 씻으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줄 수 있어요. 또한 글리세린은 항균 효과가 있어 상처 치료제의 성분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수분을 끌어당기는 글리세린의 특성은 식품에도 활용됩니다. 특히 떡처럼 유통 중에 딱딱해지면 안 되는 가공식품에 글리세린을 넣으면, 글리세린이 계속 수분을 끌어당겨 식품을 딱딱하지 않게 해 줘요.
가지고 놀던 슬라임이 굳었을 때도 글리세린을 약간 섞어주면 슬라임을 다시 말랑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글리세린이 수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지요. 글리세린을 많이 섞을수록 슬라임은 유연해지지만, 글리세린을 너무 많이 넣으면 지나치게 끈적해지니 조심해야 해요.
데이터센터 (Data Center)
데이터센터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시설이에요. 수만 대의 서버 컴퓨터에 방대한 정보가 저장돼 있고, 이를 적절히 웹사이트에 표시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는 끊임없이 가동되고 있지요.
데이터센터는 1940년대에 처음으로 등장했어요. 당시 컴퓨터는 수많은 연결 선이 필요하고, 장치의 크기도 거대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기업은 데이터센터를 만든 뒤 모든 컴퓨터를 데이터센터에서 관리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만들고 저장하는 데이터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면서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는 방법이 바뀌었습니다.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서버 컴퓨터만 한 곳에 모아 언제 어디서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이제는 통신사, 포털사 등 대부분 대기업이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어요.
각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에는 전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되어야 합니다. 또한 여러 대의 서버 컴퓨터가 많은 열을 발산하기 때문에 열을 적절히 식혀줄 냉각 장치도 꼭 필요해요. 그래서 일부 기업은 서늘한 지역이나 북극권에 데이터센터를 세우기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