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야~! 화재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화재를 예방하려면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요? 지난 4월 4일 동아사이언스 유튜브 채널 <;디.에스>;에서는 경민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 현성호 교수님의 소방 교육이 생방송으로 진행됐습니다.
1교시. 보이지 않는 불이 있다?! 소방 안전 교육
“불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은 음식을 익혀 먹을 수 있게 하는 등 사람들의 삶을 바꾼 중요한 발견이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들을 다치게 할 수도 있는 위험한 존재예요. 여러분이 생각지도 못한 물건이 불씨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실험을 통해 직접 보여 줄게요.”
강연을 맡은 현성호 교수님의 말에 교실에는 호기심이 감돌았어요. 이날 수업에는 소방 교육에 초대받은 13명의 어린이 독자 기자들이 함께했습니다. 그리고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100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교수님께 질문을 던지고, 활발히 소통했지요. 책상에는 매니큐어을 지울 때 쓰는 리무버와 모기퇴치제, 머리카락을 고정하는 스프레이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교수님은 물건들에 그려진 인화성 물질 주의 문구를 확인시켜주었어요. 그리고 실험에 앞서 안전장비를 착용했지요.
“실험을 위해 준비한 인화성 액체를 이렇게 빈 음료수 캔에 조금 담은 뒤, 종이컵을 뒤집어씌워 세게 흔들면 액체가 증기 상태로 변합니다.”
이어 교수님이 점화기로 캔을 가열하니 곧바로 ‘펑’하는 소리와 함께 종이컵이 솟아올랐어요. 그 순간, 집게로 종이를 집어 음료수 캔의 입구에 갖다 대자 순식간에 불이 붙었습니다. 교수님은 “음료수 캔 입구에 아무것도 없어 보였는데 종이에 불이 붙었죠? 이처럼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불꽃도 있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불의 위험성을 강조했어요.
실험이 끝난 뒤에는 레고 시티 제품을 활용해 소방관이 직접 가기 어려운 곳에도 갈 수 있는 소방 드론과 헬기 등 소방 장비들의 역할을 알아봤습니다. 교수님은 레고 시티 소방차를 살피고는 “기름에 붙은 불은 물을 뿌리면 더 확산될 위험이 있어 공기를 차단해 불을 끄는 폼(거품)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이를 잘 구현했다”고 설명했어요. 수업을 마무리하면서 현성호 교수님은 “어린이들의 발표력과 과학 지식에 감탄했다”며 “어린이와 함께 수업하는 게 오랜만이었는데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방송 소감을 밝혔답니다.
2교시. 레고를 조립해 사람들을 구하고 화재를 진압해라!
“오늘 섭섭박사와 함께 레고를 조립할 거예요!”
2부에서는 섭섭박사님과 함께 레고 시티 구급차 본부 또는 소방대 트럭 제품을 조립해 봤어요. 어린이 기자 13명이 3개 조로 나뉘어 모였죠. 각 조는 논의를 통해 긴급출동과 구조팀, 소방과 화재진압팀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레고 조립을 시작했어요. 어린이들은 각자 조립할 부분을 맡아서 나눈 뒤, 능숙한 솜씨로 소방 트럭과 구조대 본부, 소방 헬기 등을 척척 만들어 긴급한 화재 현장을 실감나게 꾸몄지요.
“전봇대에 불이 났어요!”
“소방 트럭 출동! 물 대포 발사!”
레고를 다 조립한 뒤에는 상황을 설정하고 조별로 이야기를 만들어 역할극으로 발표했어요. 진짜 같은 역할극을 통해 앞선 수업에서 배웠던 소방차나 소방 헬기, 소방 드론 등 소방 장비들의 역할을 복습할 수 있었지요. 섭섭박사님은 “최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어 크고 작은 화재가 많이 발생했다”며 “오늘 수업을 통해 불이 얼마나 위험한지, 소방 대원들이 어떻게 사람들을 구조하고 불을 끄는지 배워 가면 좋겠다”고 말한 뒤 수업을 마무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