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은 사람과 손가락 구조가 비슷한 원숭이만 손가락을 활용한 마술에 속아 넘어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요. 연구팀은 3종의 원숭이 24마리에게 프렌치 드롭●을 보여주고 먹이를 감춘 손을 선택하게 했어요. 그 결과, 사람처럼 엄지가 마주 보고 있는 흰목꼬리감기원숭이는 81%의 확률로 빈 손을 선택해 마술에 속았어요. 반대로 마주 보는 엄지가 없는 마모셋 원숭이는 원래 먹이가 있던 손을 골랐죠. 연구를 이끈 가르시아 펠레그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개체의 신체적 능력이 인지나 예측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용어 정리
●프렌치 드롭: 한 손의 엄지와 중지로 동전을 잡고 다른 손을 가까이하면서 순간적으로
동전을 가져가거나 원래 손바닥에 감춰 동전이 어느 손에 있는지 헷갈리게 하는 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