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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터뷰] 소행성 ‘류구’에서 생명의 씨앗인 RNA 물질 발견!

생명의 기원을 찾기 위해 우주로 떠난 탐사선 하야부사 2호! 기특하게도 소행성 류구에서 암석을 수집해 2020년 지구로 무사히 들고 왔어. 류구는 지름 900m의 소행성으로, 탄소가 풍부해. 그런데 최근 류구의 암석에서 생명체를 이루는 물질이 발견됐다는데? 일리가 물어보고 올게!

 

Q. 자기소개 부탁해.

나는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가 개발한 무인 탐사선 하야부사 2호야. 하야부사 2호는 지구에서 3억km 떨어진 우주를 떠도는 소행성 류구의 표면에서 암석 시료 5.4g을 수집했어. 2020년 12월, 하야부사 2호는 류구의 시료를 담은 캡슐을 지구로 떨어뜨리는 데 성공했어. 그리고 지난 3월 21일, 일본 훗카이도대학교 외 국제 공동 연구팀은 시료에서 지구 생명체를 이루는 핵심 물질 중 하나를 발견했다고 발표했어.

 


Q. 대체 뭘 발견한 거야?

연구팀은 시료 20mg에 들어 있는 성분을 분석했어. 그 결과, RNA를 이루는 4가지 염기인 아데닌, 우라실, 구아닌, 시토닌 중 ‘우라실’을 발견했지. RNA는 생명의 설계도인 DNA가 가진 유전정보를 세포 내로 운송하는 역할을 해. 그럼 세포는 RNA에게 전달받은 유전정보에 따라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지. 시료에선 신진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 B3(니아신)도 발견됐어. 생명체에 필수적인 물질들이 우주를 떠도는 소행성에서 발견된 거야.

 

Q. 소행성에서 RNA를 이루는 물질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야?

지구에 떨어진 운석에서 RNA를 이루는 물질이 발견된 적은 있었어. 하지만 원래부터 소행성에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지구의 자연물에서 옮겨온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지. 이번에는 우주선이 시료를 직접 수집해 밀봉한 후 지구로 전달했기 때문에 오염되지 않은 채로 분석할 수 있었어. 따라서 이번 연구는 RNA를 이루는 물질이 우주에 존재한다는 확실한 증거야.

 


Q. 소행성이 생명의 씨앗을 품고 있다니, 신기해!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지구의 생명체가 우주에서 왔을 수 있다는 ‘외계기원설’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어. 소행성이 지구 표면으로 떨어지면서 RNA를 이루는 생명의 씨앗을 뿌렸고, 여기에서 생물이 생겨나 지금과 같은 생태계가 형성됐다는 주장이야. 일본 훗카이도대학교 오바 야스히로 연구원은 “올해 9월 지구에 도착할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가 소행성 ‘베누’에서 들고 올 시료를 분석하면 더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어.

2023년 0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배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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