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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를 뿌리 뽑겠다고 선포한 과학자들이 있어! 보이스피싱 덜미를 잡아 범죄를 막는 보안 기술, 지금부터 소개할게.

 

끝없는 기술 전쟁, 승자는?

 

지난해 3월, 신한은행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앞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는 사람의 행동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인공지능(AI) 영상분석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어요. ‘AI 이상행동탐지 ATM’ 서비스는 ATM 앞 CCTV 영상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서 사용자의 움직임 정보를 추출하고 비정상적 인 상황이라고 판단하면, 주의 문구를 표시해 사고를 예방해주는 거예요. 신한은행 디지털전략부 강정훈 수석은 “보이스피싱 사고 사례들을 분석해 보니 보이스피싱 범죄자는 주로 자기 얼굴을 가리고, 피해자들은 주로 통화를 하면서 거래를 하는 특징이 있었다”며 “이 외에도 특이한 행동 유형, 평소와는 다른 통장 거래를 AI가 탐지해 주의를 주었더니 사고 건수가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어요. 신한은행은 지난 1월부터 모든 영업점에서 해당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1일, 카이스트 김용대 교수는 보이스피싱에 악용되는 심박스를 골라내는 기술을 개발했어요. 김 교수는 “불법 심박스를 걸러내면, 이동통신사에서 불법 심박스를 통해 걸려오는 전화를 원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어요. 이외에도 카이스트에선 휴대폰 통화 중 AI가 통화 내용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 상황이라고 알려 주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에요.

 

경찰대학 서준배 교수는 “피해를 막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모르는 전화는 그냥 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했어요. 또, “특히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납치됐다는 등의 협박형 보이스피싱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데, 진짜 내 가족인지 아닌지 서로만 알 수 있는 ‘암구호’를 미리 약속해 두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어요.

 

가족이 보이스피싱에 당했다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요? 서 교수는 “50만 원이 넘는 돈을 이미 송금했다면 지연인출제도를 이용해 30분이 지나기 전 112에 전화해 ‘지급정지’ 신청을 하고, 사기범이 검찰 등을 사칭하며 신분증이나 체포영장을 사진으로 보내도 실물이 아니면 아무 효력이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답니다.

“기술을 만들 때부터 보안 취약점을 고려해야 해요.”

 

하이재킹 기능은 원래 해커들을 위한 불법 기능이 아닙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지원하는 기능으로 편리함을 위해 만들어졌어요. 예를 들어 제가 휴대폰 두 대를 쓰고 있을 때, A 휴대폰으로 온 전화를 B로 돌리는 기능이에요. 그런데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정상적인 목적이 아니라 나쁜 목적으로 이 기능을 바꿔치기한 거예요. 심박스도 마찬가지죠. 심박스는 예를 들어 중국에 회사의 지사가 있다고 하면, 중국 지사에서 한국으로 값싸게 전화하기 위해 쓰는 기기예요. 그럼 해외 통신비 대신 한국의 이동통신 통화료만 내고도 인터넷 전화를 활용해 통화할 수 있지요.

 

과학자가 되어 기술을 개발하면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어요. 다만 기술에는 밝은 면과 함께 어두운 면도 있으니, 기술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안 취약점이 있진 않은지 고려해야 하죠. 여러분이 과학자가 된다면 이런 점을 함께 고려해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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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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