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새로운 종의 공룡 화석이 발견됐어요. 최근 미국 필드자연사박물관 피터 마코비키 박사팀이 아르헨티나의 파타고니아 북부지역에서 2007년에 발견된 공룡 뼈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어요. 연구팀은 이 공룡이 약 9000만 년 전에 살았으며 몸무게는 450kg, 몸길이는 6~7m 정도 되는 육식공룡일 거라고 분석했답니다.
이 공룡에겐 ‘구알리초 신예(Gualicho shinyae)’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화석이 발견된 지역의 원주민들이 믿는 신인 ‘구알리추’와, 화석을 발견한 사람인 ‘아키코 신야’의 이름을 따서 지었지요.
그런데 이 공룡은 한 가지 특이한 점을 갖고 있어요. 어린아이의 팔 길이 정도 되는 짧은 팔을 가졌다는 거예요. 구알리초 신예는 알로사우루스에 속해요. 그런데 보통 여기 속하는 공룡들은 긴 팔을 가지고 있답니다.
연구팀은 알로사우루스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팔의 길이가 점점 짧아졌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어요. 사냥에 필요한 강력한 턱과 이빨을 갖기 위해 머리가 점점 커졌고, 그 결과 대부분의 사냥을 머리로 하면서 팔의 필요성이 줄어 팔이 짧아졌다는 거예요. 또한 머리의 무게 때문에 앞으로 고꾸라지지 않으려면 팔이 가벼워야 해서 짧아졌다는 학설도 있답니다.
마코비키 박사는 “구알리초 신예는 공룡 진화과정의 비밀을 푸는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