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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6일 화성에 착륙한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는 12년째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있어요. 3월 7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최초로 선명한 햇빛을 관측한 사진을 공개했어요.
2월 2일, 큐리오시티는 화성의 날씨를 탐사하기 위해 구름의 움직임을 조사하고 있었어요. 해가 질 무렵, 구름 사이로 비치는 태양 빛을 포착했죠. ‘부채살빛’이라 부르는 이 현상은 햇빛의 각도와 구름의 조건이 잘 맞아야 볼 수 있어요. 미국항공우주국은 “태양의 광선이 화성에서 이렇게 명확하게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때 함께 포착된 구름은 지상 60km 이내에 위치한 대부분의 화성 구름보다 더 높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어요. 고도가 높은 만큼 기온이 더 낮기 때문에 화성 대기를 이루는 이산화탄소가 얼어붙어 만들어진 구름이었죠. 미국항공우주국은 “이번 관측으로 화성 대기의 구성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다”고 강조했어요.
큐리오시티의 발견은 이뿐만이 아니에요. 지난해 12월 16일에는 고대 호수의 잔물결 흔적을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큐리오시티는 5500km 높이의 ‘샤프산’ 기슭을 오르던 중, 낮은 암석 지대에서 잔물결 무늬가 새겨진 퇴적암을 발견했어요. 미국항공우주국은 수십억 년 전 화성에 얕은 호수가 존재했고, 호수의 파도가 바닥을 휘저으며 새겨진 물결 무늬가 암석물로 굳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항공우주국 애쉬원 바사바다 연구원은 “그간 큐리오시티 임무를 통틀어 물과 파도가 존재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라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