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초록빛을 잃지 않는 식물들이 있어요. 소나무과 식물과 나무나 바위에 붙어 사는 석송과 식물들이 대표적이죠. 그중에서도 동물을 닮은 식물이 있어요. 바로 ‘다람쥐꼬리’예요. 다람쥐꼬리의 생김새를 보면 바로 이름의 뜻을 이해할 수 있어요. 줄기에 뾰족뾰족 잎이 돋아나 있는데, 그 모양이 마치 다람쥐의 복슬복슬한 꼬리처럼 보이거든요.
다람쥐꼬리를 자세히 살펴보면 잎 사이에서 노란색 주머니가 하나씩 달린 걸 찾아볼 수 있어요. 이건 ‘포자낭’이에요. 양치식물문에 속하는 다람쥐꼬리는 주변으로 포자를 퍼뜨려 번식해요. 포자낭 안에는 성이 따로 없는 생식세포인 ‘포자’가 들어 있어서 땅에 떨어지면 또 하나의 식물로 자라날 수 있지요. 따라서 다람쥐꼬리에는 수정을 하기 위해 필요한 기관인 꽃이 없답니다.
줄기의 맨 윗부분에도 번식을 위한 ‘막눈’이 있어요. 막눈은 원래 식물의 잎 겨드랑이에서 생기는 눈이 다른 곳에서 나는 것을 뜻해요. 다람쥐꼬리는 줄기 맨 꼭대기에서 막눈이나며, 이 막눈이 땅에 떨어지면 새로운 다람쥐꼬리로 자라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