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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는 노화를 유발하는 세포가 있어. 이 세포는 죽지 않아. 좀비 세포를 없애면 회춘하는 방법이 있다기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 찾아가 전옥희 교수를 만났어.

 

좀비 세포, 혈액을 타고 둥둥

 

좀비 세포는 세포의 노화를 유발하는 인자 들을 방출하는 세포예요. 좀비 세포는 앞서 말한 것처럼 DNA의 꼬인 위치가 변화하면서 발생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호흡 등을 포함한 자극이 세포에 쌓이면 세포가 손상되며 좀비 세포가 발생한다고 추정되고 있지요. 우리 몸이 나이가 들면서 면역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면 좀비세포를 못죽여요. 좀비세포가 세포의 사멸을 막아주는 Bcl-2라는 단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죽지않는 이유도 있지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전옥희 교수팀은 좀비 세포가 방출하는 노화 인자를 없애주는 약물을 개발했다고 지난 12월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나이든 쥐와 젊은 쥐의 혈관에 튜브를 끼워 혈액을 반씩 공유시켰어요. 그 결과 나이든 쥐는 젊어지고, 젊은 쥐는 노화가 촉진되었지요. 연구 팀은 나이든 쥐의 혈액에 있던 노화세포가 혈액을 타고 전파되면서 젊은쥐가 빠르게노화되었다고 분석했어요.이때 좀비세포 사멸을 막는 역할을 하는 Bcl-2 단백질이 발현되는 것을 막는 억제제를 처리 했더니 노화 인자들이 혈액을 통해 전파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의 좀비세포연구는 세포가 노화하는 것을 막으려는 시도가 많았습니다. 이번 연구는 세포가 아닌 쥐라는 한개체의 노화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사람을 포함한 동물의 몸에는 다양한 기관이 있고, 각 기관마다 많은 세포들이 있는데, 이를 하나씩 젊게 만드는 것은 어렵습니다. 좀비 세포와 좀비세포 때문에 발생한 노화인자들은 혈액을 통해 몸 전체로 쉽게 퍼지는데, 이 전파를 막았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지요. 전옥희 교수는 “좀비 세포가 어디서 나온 건지는 추가 연구로 밝혀낼 필요가 있다”며 “이 번 연구에 사용한 억제제로 노화를 방지하는 약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전 교수는 “좀비 세포들 중에서 건강에 도움을 주는 좀비 세포를 구별하는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어요.예를 들면 우리 손이 다섯손가락이 되기 위해서는 좀비세포가 발현돼 손가락 사이의 세포들이 죽어야 해요. 따라서 유익한 좀비세포들은 제외하고 노화를 유발하는 좀비 세포들만 찾아내 죽일 수 있도록 구별하는 연구가 필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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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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