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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의 제우스처럼 번개*를 조종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과학자들은 피뢰침에 이어 신의 무기로 여겨지는 번개를 다룰 수 있는 법을 찾고 있어요. 지난 1월 16일, 스위스 제네바대학교 물리학과 연구팀은 고출력 레이저로 번개를 조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어요.

 

연구팀은 스위스의 젠티스산 정상에 있는 124m 높이의 통신 타워 옆에 펨토초* 레이저를 쏠 수 있는 레이저 피뢰침(LLR)을 뒀어요. 2021년 7월부터 9월까지 뇌우가 쏟아지는 총 3시간 동안 이 장치로 레이저를 쏘고, 고속 카메라와 무선 안테나로 번개의 경로를 기록했어요. 연구팀은 레이저를 켠 상태에서 번개가 내리쳤을 때 번개가 레이저의 경로로 들어와 50m를 이동했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레이저가 번개의 길을 안내한 셈이지요.

 

레이저 빔으로 강한 에너지를 받은 공기 분자는 전자를 잃으면서 전하를 띄게 됩니다. 이때 공기 중에 전기전도성이 높은 통로가 만들어지면 번개가 이 길을 지나가죠. 이번 연구는 레이저로 번개를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사례랍니다.

 

*용어정리

번개 : 구름입자 속 양전하와 음전하가 순간적으로 이동하며 방전할 때 번쩍이는 빛.

펨토초 : 10-15초로 시간을 나타내는 작은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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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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