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 탐사선 주노가 크게 다쳤다는 얘기를 듣고 병원으로 찾아왔어! 그런데…, 어라? 주노가 벌써 퇴원했다고? 주노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자기소개 부탁해!
안녕! 나는 목성 탐사선 ‘주노’라고 해. 2011년 8월 5일 지구에서 출발해 2016년 7월 4일 목성 궤도에 도착했어. 나는 2018년까지 일하고 은퇴할 예정이었지만, 할 일이 아직 남아 있어서 계속 열심히 목성을 탐사할 예정이야. 참고로 나는 현재 인류가 목성 궤도에서 운영하는 유일한 탐사선이며, 2018년에는 목성 내부에 암석 형태의 핵이 있고 주위로 암석과 금속 수소가 섞인 층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단다.
네가 크게 다쳤다는 얘기를 들었어.
맞아. 때는 작년 12월 14일, 내가 47번째로 목성을 근접 통과●하던 중이었어. 이때 주노에 탑재된 컴퓨터가 목성을 조사한 과학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고 있었지. 그런데 갑자기 주노에서 자료를 ‘다운로드’하는 통신 연결인 ‘다운링크’가 끊어진 거야. 과학자들은 주노가 목성을 가까이 통과하던 중, 지구의 방사선보다 약 500만 배 강력한 목성의 방사선이 컴퓨터에 영향을 끼쳐서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어.
그래도 빨리 회복했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 추진 연구소(JPL)의 임무 통제소와 여러 과학자들이 고장 이후 대처 방법을 고민했어. 그리고 12월 17일 주노의 컴퓨터를 원격으로 재부팅하는 데 성공했지. 이후 주노는 탐사선이 운영하는 데 필수적인 시스템만 작동하는 ‘안전 모드’에 돌입했어. 12월 22일에 NASA 과학자들이 주노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데이터는 큰 손상이 없었고 ‘다운링크’도 복구됐다고 발표했어.
언제 임무에 복귀하니?
NASA는 12월 29일 주노를 ‘정상 모드’로 전환했어. 47번째 근접 통과 시기에 내가 찍은 목성과 목성의 위성인 ‘이오’ 사진도 성공적으로 다운로드했어. 올해 1월 10일 NASA는 “최종적으로 주노의 장비 복구 활동이 완료됐고 탐사선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발표했지. 같은 달 22일엔 48번째 목성 근접 통과도 했단다. 이번 위기를 딛고 앞으로 나는 올해 9번의 근접 통과를 하고 2025년 9월까지 계속해서 목성과 그 위성들을 탐사할 계획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