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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과학동아 출동! 기자단] 이웃의 동물들과 공존하는 방법은?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

반려동물은 아프면 동물병원에 갑니다. 그러면 다친 야생동물은 어디서 누가 돌볼까요? 지난 10월 11일, 우동수비대 공채은, 송윤아 대원이 우동수비대 대장인 마승애 수의사님과 함께 경기도 연천군 북부야생동물구조센터를 찾아가 야생동물 지킴이가 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다! 야생동물 지킴이
“야생동물이 불쌍해서 도와줘야 하는 걸까요?”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의 ‘수달쌤’ 이해영 선생님이 질문하자, 우동수비대 공채은 대원이 “야생동물이 겪는 불편함은 사람들이 초래한 일이니까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대답했지요. 이해영 선생님은 “정답”이라며 우리는 이웃인 야생동물들과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수업은 우리 주변에 어떤 야생동물이 사는지 살펴보며 시작됐어요. 바닥에 찍힌 발자국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아보고, 숲속의 도토리가 야생동물들에게 얼마나 소중한 먹이인지도 배웠습니다. 이어서 야생동물을 지키기 위해 야생동물 보전 과학자와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봤어요.


“우리나라의 도로 사이 간격은 평균 2km 정도라고 해요. 야생동물이 먹이를 찾기 위해 15km를 이동한다면 자동차가 다니는 위험한 도로를 일곱 번이나 건너야 하는 거죠.”


야생동물이 안전하게 도로를 건널 수 있는 생태통로의 필요성에 고개를 끄덕인 대원들은 창문 유리에 점을 찍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해영 선생님은 “유리에 비친 자연 풍경 때문에 새들이 날아가다 창문과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난다”며 “유리에 일정한 간격으로 점을 찍으면 새들도 지키고 사람도 바깥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해영 선생님은 “작은 실천으로도 야생동물 지킴이가 될 수 있다”며 “이곳에서 수업을 들은 사람들이 반려동물뿐 아니라 야생동물들도 친근한 마음으로 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이어 “한 동물이라도 더 기억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강사들도 수달, 두루미처럼 야생동물의 이름으로 별명을 지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내가 직접 보살핀다! 야생동물 수의사 체험
“큰일 났어요! 야생동물이 다쳤어요!”
전시관을 둘러보고 나자, 갑자기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의 ‘두루미쌤’ 임현주 선생님이 큰소리로 외치며 케이지를 들고 뛰어오셨어요. 케이지 안에는 호랑이 인형이 들어 있었지요.
“여러분이 야생동물 수의사가 되어 호랑이의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할 거예요.”


이해영 선생님은 “엑스레이 사진에서 총알 두 개가 발견되어 수술해야 한다”며 수술 준비를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셨어요. 대원들은 호랑이 인형에 마취 주사를 놓고, 총알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작했습니다. 수술 과정을 지켜보던 우동수비대 대장 마승애 선생님도 총알을 빼내고 수술 부위에 실을 꿰어 매듭짓는 과정을 꼼꼼하게 가르쳐 주셨어요. 이어 호랑이를 소독하고 입원시키는 과정까지 마무리했지요. 마승애 선생님은 “체험이지만 실제로 수의사들이 야생동물을 치료하는 과정과 거의 똑같다”며 “수의과대학 수업에서도 동물 모형을 활용해 실습한다”고 설명했어요.

 

 


체험이 끝난 뒤에는 미래의 수의사를 꿈꾸는 대원들과 마승애 선생님의 질의응답이 이어졌습니다. 대원들은 눈을 반짝이며 수의사가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동물을 치료해 보았는지 등 마승애 선생님에게 질문 공세를 퍼부었죠. 마승애 선생님은 “수의사가 된 후에 동물들에게 꼭 필요한 곳으로 찾아가 활약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어요. 취재를 마친 송윤아 대원은 “제 꿈인 수의사와 직접 만나서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고 말했어요. 공채은 대원은 “앞으로도 동물과 관련된 체험이 있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고 체험 소감을 밝혔답니다.

 

 

●인터뷰

마승애(청주대학교 동물보건학과 교수, 동물행복연구소 공존 대표)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미래가 기대됩니다”

 

 

 

 Q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제 첫 직장이 야생동물구조센터였습니다. 그때 야생동물들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물들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이후 동물복지에 관한 연구와 활동을 시작했고, 사육사나 수의간호사 등 동물 전문가를 교육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2년 전부터 좋은 동물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우동수비대와 함께하게 됐죠.


 
 Q우동수비대 활동이 실제로 동물들에게 도움이 되었다고요?
그동안 우동수비대에서 조사한 동물원 실태 자료가 동물원 허가제 도입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요. 동물을 사랑하며 공존하는 방법을 배운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갈 미래가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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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이병구 기자 기자
  • 도움

    이해영 교육부장
  • 도움

    임현주 강사
  • 도움

    경기도 북부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 도움

    마승애 교수, 공존 대표
  • 사진

    어린이과학동아
  • 디자인

    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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