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기초과학연구원 분자분광학및동력학연구단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이 쥐의 두개골을 제거하지 않고도 쥐의 뇌 신경망을 관찰할 수 있는 현미경을 공개했어요. 기존의 현미경은 쥐의 두개골을 열어야만 그 안의 신경망을 관찰할 수 있었죠.
연구팀은 쥐의 뇌를 관찰할 때 쏘는 빛의 ‘산란’을 보정해 이 단점을 해결했어요. 쥐의 머리에 빛을 비추면 빛이 신경망까지 도달하기 전에 두개골에 부딪혀 빛이 여러 방향으로 퍼지는 산란이 일어나요. 산란된 빛은 신경망에서 반사된 신호와 섞여 흐릿한 이미지가 돼 버립니다. 연구팀은 ‘다른 조직에 부딪혀 산란된 빛’과 ‘신경망에 부딪혀 반사된 빛’ 신호의 특성을 비교했어요. 그리고 신경망에서 반사된 빛의 신호를 분리했지요. 이 신호를 통해 신경망의 뚜렷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연구에 참여한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최원식 교수는 “빛의 특성을 생명체를 관찰하는 기술에 적용해 현미경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뇌신경과학을 포함해 다양한 정밀 측정이 필요한 산업 분야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