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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up! 디지털 바른생활] 사생활 보호, 디지털 세상에도 필요해요!

떠나는 여름이 아쉽다며 혼자 여행을 떠난 푸푸! 행선지도 밝히지 않았건만 나 과학마녀 일리가 금세 몰래 휴가를 따라왔어!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고? 디지털 사생활을 안일하게 생각한 푸푸 때문이지. 
가까운 사이에도 필요한 디지털 사생활 지키기. 이번 화에서 알려 줄게!

 

 

 

디지털 세상에 노출된 우리

이 게시물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정보는 무엇일까요? 일단 게시자의 성별과 나이, 학교와 학년, 반을 알 수 있어요. 또 7월 21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에 갔고, 오빠가 있다는 점, 햇빛 알러지가 있으며, 8월에는 부산 여행을 떠난다는 다음 여행 계획까지 알 수 있지요. 게시글 하나로 정말 많은 정보를 추측할 수 있죠?


지난해 10월, 20대 남성이 9살 여자아이를 납치하려다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있었어요. 다행히 아이는 안전하게 구출되었어요. 놀라운 점은 가해자가 피해자 정보를 SNS에서 찾았다는 거예요. 가해자는 SNS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피해자가 어떤 학원을 몇 시에 가는지, 집에 갈 때는 어떤 길로 가는지 알아내 접근했어요.


SNS나 카카오톡 메신저는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기록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많은 친구들이 사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누구나 내 게시물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범죄로 이어질 수도 있지요. 디지털 세상에서 나의 사생활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은 없을까요?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방법!

영화 <;트루먼 쇼>;는 자신의 일상이 TV로 생중계 방송되는 것을 모른 채 살아가는 주인공 트루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트루먼이 만나는 사람, 가는 장소, 심지어는 혼잣말까지 그의 일상을 모두 볼 수 있죠. 하지만 정작 트루먼은 전혀 모릅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자신을 시청하고 있는데도요!


디지털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도 트루먼과 비슷한 점이 있어요. 디지털 세상에서는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의 일상이 기록되고 저장되고 있어요. 맛있는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인증 사진을 올리거나 친구들과 여행을 가서 멋지게 셀카를 찍기도 하고 오늘 하루 있던 일을 일기처럼 블로그에 기록하죠. 이 모든 내용을 많은 사람이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이런 사실을 잘 체감하지 못해요. 트루먼처럼요!


디지털 세상에 기록된 사진이나 글에는 우리 사생활을 담은 많은 정보가 있어요. 내가 식당에 간 날짜와 시간, 식당의 위치, 친구의 얼굴 생김새까지요.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집 주소처럼 법으로 정한 ‘개인정보’뿐만 아니라 내가 어디에 갔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등 일상 속 나의 사생활도 보호받아야 할 소중한 정보예요. 이렇게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를 ‘프라이버시’라고 합니다.

 

 


특히 디지털 세상에서는 프라이버시를 잘 지키는 것이 어려워요. 게시글 공개 범위를 실수로 전체공개했다가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돼요. 게다가 내가 아무리 곧바로 비공개로 바꾸더라도 누군가 캡처했다면 디지털 세상에 영원히 박제되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해요. 그렇기 때문에 디지털 세상을 살아갈 때 내 정보를 누구에게, 어디까지 공개할지 판단하는 능력은 아주 중요하지요.
처음 소개한 SNS 게시물을 다시 살펴볼까요? 이 게시물은 ‘전체공개’, ‘친구에게 공개’, ‘비공개’ 중에 어떤 것이 어울릴까요? 먼저 사진 속에 나와 가족들의 정보가 세상에 공개되면 위험해요. 범죄자들이 사진 편집 프로그램으로 가족들의 얼굴을 몰래 훔쳐 쓸 수 있거든요. 또 글 속에 날짜나 장소를 정확히 게시하는 것도 위험해요. 예를 들어, 도둑이 우리 집에 아무도 없는 것을 알고 물건을 훔치러 올 수도 있으니까요. 여행에서 느낀 감정과 기분을 실감 나는 사진과 함께 다른 사람과 안전하게 나누고 싶다면 사진 속 얼굴과 날짜와 장소를 가리거나 ‘친구에게만 공개’로 공개범위를 설정하는 것이 좋아요.

 

 


이처럼 디지털 세상에서 나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려면 정보 공개를 어디까지 하면 되는지 기준을 세우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해요. 내 정보를 지키는 것만큼 다른 사람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것도 중요해요. 다른 친구들의 모습을 허락 없이 인터넷에 올린다든지, 친구들이 쓴 게시글을 함부로 캡처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필자소개

 

 

 

김지훈(부산 창진초 교사)


안전하고 신나는 디지털 세상을 꿈꾸는 초등학교 선생님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디지털 리터러시와 미디어 리터러시는 무엇인지 고민하며 학습자료를 만들고 수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다음

Mission

카카오톡 메신저 프로필 사진은 모두가 볼 수 있어요. 특히 많은 보호자들이 프로필 사진에 자녀의 모습을 올리곤 하죠. 혹시 이 프로필 사진에 보여지고 싶지 않은 내 모습이 사용되진 않았나요? 나의 프라이버시를 해칠 수 있는 프로필 사진은 없는지 점검해 보고 그 결과를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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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7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김지훈 교사
  • 만화

    박동현
  • 에디터

    이혜란 기자 기자
  • 디자인

    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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