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을 하면 뭐부터 해야 하지? 이런 걱정을 하는 친구들을 위해 월경 준비물을 챙겨와 봤어. 월경용품부터 월경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까지! 월경을 함께 준비해 보자.
월경을 시작하면 이 용품들을!
월경을 할 때는 가장 먼저 월경할 때 나오는 분비물이 속옷 밖으로 새지 않게 막아주는 용품들이 필요해요. 이러한 용품들 중에는 속옷에 붙여 사용하는 생리대와 팬티라이너도 있고, 몸 안에 넣어 사용하는 탐폰과 월경컵도 있지요. 어린이의 경우, 생리대처럼 속옷에 부착하는 체외형 용품을 권합니다.
탐폰과 월경컵과 같은 체내형 용품은 사용 방법만 잘 이해한다면 어린이도 사용할 수는 있어요.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이미화 교수는 “실제로는 체내형 용품을 몸에 넣기가 어렵기 때문에 불편함 없이 넣을 수 있는 나이가 되기 전까지는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어요. 월경컵 제작 기업인 ‘루나컵’의 신윤미 대표는 “초경하고 최소 2년이 지난 뒤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이미화 교수는 “생리대가 많이 젖었는데 생리대를 바꾸지 않으면 살이 짓물러서 아플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새것으로 바꿔줘야 한다”고 말했어요. 이어서 “월경 기간 중에는 너무 꽉 끼는 바지는 입지 않는 것이 피부에 좋다”고 말했지요.
월경 주기 계산 어플을 사용하는 것도 월경을 할 때 도움이 돼요. 월경 시작하는 날을 입력하면 어플이 월경 주기를 계산해줘서 다음 월경 날짜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월경 날짜를 알면 미리 일상생활을 대비할 수 있답니다.
●인터뷰
신윤지 작가
“월경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됐으면”
<;안녕, 생리>;는 월경에 관한 개인적인 경험부터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는 에세이예요. 이 책을 쓴 신윤지 작가님을 만났어요.
Q<;안녕, 생리>;라는 책을 쓰게 되신 계기가 있나요?
월경으로 생겼던 고민들 때문에 책을 쓰기 시작했어요. 생리통과 생리전증후군 등으로 힘들었고, 주기가 불규칙해서 걱정됐던 적이 많았지요.
학교 선생님이었을 때 많은 여학생들이 친구들이나 선생님한테 생리대를 빌리는 것을 어려워했어요. 월경통 때문에 아파하거나 월경 기간에 우울함을 느끼는 학생도 있었는데, 그 학생들이 남들한테 월경에 대해 쉽게 말도 꺼내지 못하는 점이 안타까웠어요. 제 책을 읽으며 월경에 대한 정보도 얻고,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초경을 맞은 어린이가 무엇을 알면 좋을까요?
월경이 생각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어렸을 때 월경을 하면 피처럼 빨간 물질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초경 때 갈색 물질이 나와서 월경이 시작된 줄도 몰랐거든요.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이런 물질이 몸에서 나온 것도 바로 말씀드리지 못했답니다. 독자분들은 이런 현상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미리 알고 초경을 하면 보호자께 바로 말씀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어과동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모든 사람에게 월경이 똑같이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누군가는 월경이 고통스러울 수 있고, 또 다른 이는 월경을 해도 아무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이런 점을 서로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남자 어린이는 월경을 하지 않지만, 월경이라는 현상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이 처한 상황을 알아가면 좋겠어요. 월경 때문에 힘들 때 누구에게나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