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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인터뷰] 도마뱀이 살기 좋은 통나무 집이 따로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도마뱀을 위한 집을 만들어 봤어. 도마뱀을 잡아먹는 까마귀도 접근할 수 없는 집이야. 역시 도마뱀이 엄청나게 좋아하는군!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해주세요.
저는 서부가시꼬리스킹크(Egernia stokesii badia)입니다. 가시 달린 꼬리가 있는 서호주의 도마뱀이에요. 쓰러진 통나무 더미에서 살지요. 이 통나무 더미 주변에는 야생 고양이나 까마귀 등 도마뱀을 잡아먹는 포식자가 있어요. 도마뱀이 통나무에 머물다 포식자에게 잡아먹힐 위험이 크죠. 6월 15일 호주 커틴대학교 분자생명과학부 홀리 브래들리 연구원팀이 멸종위기에 처한 이 도마뱀을 지킬 새로운 통나무 집을 만들 방안을 찾았다고 발표했어요.

 

어떻게 집을 만들어줬나요?
연구팀은 서호주에서 통나무 더미 39개를 찾았어요. 이들 중에서 22개가 도마뱀이 사는 더미고, 17개가 도마뱀이 살지 않는 곳이었죠. 연구팀은 이 더미들을 모두 작은 비행기의 라이다(LiDAR) 기술로 스캔했어요. 라이다는 레이저를 쏘아 물체까지 빛이 이동한 거리를 측정해 산의 지형이나 건물의 모습을 입체 지도로 나타내는 기술이에요. 이 기술로 각 통나무 더미의 통나무 수와 통나무 길이, 통나무의 가지 수, 통나무 모양 등을 알아냈습니다.

 

어떤 특징이 있었나요?
도마뱀이 사는 통나무는 도마뱀이 살지 않는 통나무에 비해 도마뱀이 드나들 수 있는 입구 구멍이 더 작았어요. 통나무의 길이가 길고 위쪽 가지는 많은 반면, 아래쪽 가지는 적기도 했지요. 연구팀은 이러한 통나무 더미의 특성이 도마뱀을 까마귀 등의 포식자로부터 지켜주고 도마뱀이 체온 조절을 잘 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추정했습니다.

 

이번 연구로 도마뱀을 지킬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조사한 서식지 특징을 적용해 연구팀은 도마뱀을 위한 집을 지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어요. 브래들리 연구원은 “라이다 기술을 동물 보호하는 데에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기술로 도마뱀 등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서식지를 분석하는 것뿐만 아니라 동물들을 위한 서식지를 재현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이들이 계속 잘 살 수 있게 하려면 서식지 주변에 포식자가 많이 모여들 수 있는 매립지로부터 통나무를 멀리두는 등 관리도 필요하다”고 말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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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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